예전 브런치에 글을 쓴 지 1년 정도 글을 썼었다. 당시에는 비축해왔던 글도 점점 떨어지고 1주에 한 번씩 올려야지 했던 나와의 약속도 겨우겨우 지켜나가고 있다. 캠페인과 관련된 글을 처음 적기 시작했을 때는 사실 불만과 분노를 풀기 위한 목적이었다. 마틴 루터의 '95개 조 반박문'처럼 불만과 분노를 나름의 방법으로 해소하고자 했다. 그러다 점점 나의 경험과 노하우를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캠페인에 관한 모든 것'외에 외전 형식으로 캠페인의 뒷이야기를 담았다. 그게 지금 여러분들이 읽고 있는 '모금 캠페인 외전'이다.
하루 동안 브런치에 올라오는 글이 얼마나 많겠는가. 라이킷까지는 아니더라도 조회수만 올라도 좋았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 갑자기 조회수와 구독이 확 뛸 때가 있었다.
캠페인을 나간 날, 팀원 중 한 명이 내가 추천한 뉴스레터를 읽다가 놀라면서 소리쳤다.
'복지사님! 복지사님 글 올라갔는데요?'
DONUS라는 회사에서 정기적으로 모금과 관련된 정보를 정리하여 보내주는 뉴스레터에 내 글이 올라갔었다.
그때 올라간 글이 '캠페인에 관한 모든 것 - 농업 천하지대본이라.'(https://brunch.co.kr/@ohsummer/19)다. 물론 뉴스레터에 들어간 헤드라인은 담당자가 임의대로 작성한 것이다. 그 의도는 맞지만.
그리고 그때의 기억이 점차 잊힐 무렵, 갑자기 또 구독이 팍팍 늘어났다. 혹시나 해서 그 뉴스레터를 확인해보니 역시나 그전에 작성한 내 글이 떡하니 올라가 있는 게 아닌가.
'모금 캠페인 외전-9 찐!'(https://brunch.co.kr/@ohsummer/23)이 2번 째로 올라가는 글이다.
그 이후로도 몇 번 더 올라갔지만, 여백이 부족해 여기에 적지 않는다.
가끔 그 뉴스레터에 브런치 글이 올라가는 걸 본다. 그 글을 볼 때마다 '내 글도 올라가려나?'라는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했었다.
근데 진짜 올라가버렸다.
물론 뉴스레터에 올라가고, 구독자와 조회수가 늘었다고 해서 금전적인 이득이 있는 건 아니다. (유튜브처럼 금전적인 이득이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오히려 브런치 글을 통해 먼저 외부에서 미팅 요청이 들어오는 예상치 못한 성과도 있었다. 내 생각과 글이 다른 사람에게 먹힐 수 있구나를 느꼈다. 첫 후원개발의 성공처럼 짜릿한 기분이다.
가끔 글감이 안 나오고 쓰기 귀찮으면 2주에 한 번씩 업로드하기도 했다. 그러나 내 글이 여러 사람에게 읽힐 가능성을 확인한 이후부터는 무조건 1주에 하나씩 글을 업로드하려고 노력한다.(하지만 이번엔 실패했다.) 웹툰 작가들처럼 비축분도 미리 만들어 놓기도 하고, 글감이 떠오를 때마다 까먹기 전에 메모하기도 한다.
'캠페인에 관한 모든 것'은 글감에 한계가 있다. 그 내용은 마무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모금 캠페인 외전'은 내가 캠페인을 하는 동안, 계속 글을 써 내려가려고 한다. 난중일기, 조선왕조실록급은 아니다. 그래도 캠페인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계속해서 글을 써 내려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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