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x100
320x100

이 글은 필자가 네이버 블로그에 업로드 글을 재업로드한 글입니다.(2020.10.11)

 


 

 

누구에게나 처음은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는다.

이 모금업무를 처음 시작했을 때의 긴장감과 첫 개발.

나의 모금업무의 첫 개발은 3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INPO(Internationla Non-Profit Organization 국제비영리기관)아웃소싱에서 캠페인 업무를 처음 시작했고, 밤을 지새운 연습 끝에 처음으로 캠페인에 나선 날이었다. 사실 그 때 한식뷔페였는데, 점심도 잘 넘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실전에 강한 타입. 긴장은 부스를 깔기 시작하면서부터 어느샌가 사라지고, 같이 간 팀원과 어느새 춤도 추면서 캠페인을 즐기게 된 나를 보며 역시 업무에 점차 익숙해져갔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스티커를 붙이게 하고 설명을하고 설득하고, 보내고 다시 스티커를 붙이기를 반복하다 결국 4시 즈음, 40대 여성분이 나의 설명을 듣더니 약정서를 작성해주셨다. 내가 담당한 INPO의 본부가 있는 나라에서 거주하셨고, 단체를 잘 알고 있다며 선뜻 참여해주신것이었다.

나는 그때의 기분을 항상 신입들에게 이렇게 표현한다.

‘뽕 맞은 기분.’

 

물로 내가 마약을 한 경험은 없지만, 그 때의 극한의 흥분감과 행복감은 잊을 수 없다.

국내 NGO단체로 이직하고 2년 7개월이 지난 후, 모금개발을 할 때면 그 때 만큼의 희열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내가 무뎌진 걸까. 간절하지 않았던 걸까.

그 고민이 한 창 일 때, 다시 한번 그 때의 뽕맛(?)을 느낀 경험이 있다.

기관에서 온라인 모금을 새로이 시도할 때였다. 담당팀도 없이 혼자서 모금함을 열던 선임과 하루에도 수많은 단체의 모금함이 10%도 채우지 못한 채 모금이 종료되는 것을 보면서,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금함이 채워지지 못하고 종료된 단체에 비해 우리 기관이 가진 장점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던 중 우리 기관의 장점은 기동력 F2F(Face to Face 대면)모금능력이란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그 하기 어렵다는 정기후원을 받아내는 우리 팀인데, 온라인모금함 일시후원은 얼마나 쉬울 것인가.

생각이 여기에 미쳤지만 무언가 한가지를 더 추가해야했다. 예전에는 못했지만 지금은 가능한 요소.

내가 생각한 건 QR코드였다. 지금처럼 카카오페이/페이코/네이버페이 같은 간편결제가 활성화 되기 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시민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은 QR코드였다. 자료조사, 시장분석할 시간도 없었다.

 

모금은 준비보단 실행력이 우선이다.

모금함 링크를 QR코드로 만든 뒤 A4용지에 크게 인쇄하여 캠페인 때 테스트해보았다. 준비된 멘트도 없이 즉석에서 시민들과 대화를 계속해야했다.

[스마트폰 켜서->기종확인(아이폰은 내장카메라, 안드로이드는 구글어시스턴트나 네이버로 찍어야했다.)->로딩되는 동안 모금함 설명->모금함 내려보는 와중에 기부방법 설명->감사인사]

정기후원은 어렵지만 온라인일시기부는 가능하신분, 정기후원과 온라인일시기부 둘 다 해주신 분, 온라인일시기부로 유도했지만 하기 싫다고 정기후원참여하신분 다양한 반응이었다.

시민들이 내가 생각한 방향대로 움직였을 때, 오프라인에서 온라인기부를 성공시키면서 또 다시 나는 그 '뽕 맛'을 느낄 수 있었다.

QR코드 모금은 시간이 지나면서 명함사이즈로 바뀌기도 하고, 팀 내에서 온라인모금함을 오픈하면 당연히 같이 준비해야하는 홍보방식이 되었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고, 초심을 잃어간다. 그러면 누군가는 초심을 되찾을 방법을 찾거나, 현실에 순응한다.

나는 모금에서 초심을 딛고 사명감을 얻었다.

기부자가 부담없이 재밌고 편하게 기부하게 만드는 것.

그렇게 하기 위해 언제나 새로운 시도를 할 것.

 



qr코드 모금 디자인
당시 명함크기로 출력해서 현장에서 바로 보여주었던 QR코드 이미지

320x100
320x100

1. 거리 캠페인의 변천사에 대한 심층 분석

옛날 거리 캠페인은 현대와 비교했을 때 그 형태와 접근 방식에서 크게 다른 점이 많습니다. 마치 오늘날의 '팝업 스토어'와 유사한 이러한 캠페인은, 대다수의 시민들이 정기적으로 후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시절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당시에는 인터넷과 모바일 기술이 일상생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ARS 전화, 지로 용지, 혹은 현금을 직접 모금함에 넣는 것 외에 많은 원 방법을 경험할 기회가 드물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거리의 부스는 많은 사람들에게 후원을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접점이었으며, 캠페이너와의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후원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2. 현대의 거리 캠페인 변화

현대에 들어서 거리 캠페인은 과거와 비교해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정보 접근성이 크게 변화하면서, 거리 캠페인 역시 '팝업 광고'와 유사한 형태로 진화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거리에서 캠페인을 마주치는 것이 일상이 되었으며, 때로는 이러한 캠페인이 귀찮은 존재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유튜브 광고를 5초 만에 스킵하려는 현대인들에게, 미스클릭을 유도하는 팝업 광고처럼, 거리 캠페인도 종종 부정적인 인식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는 캠페인의 방식이 과거처럼 사람들에게 신선함을 주거나 신뢰를 구축하기보다는, 단순한 정보의 전달이나 광고에 가까워졌기 때문입니다.

 

거리캠페인에 잡히기 좋은 4가지 유형

1. 순한 인상

2. 친절함

3. 얼굴에서 부정적 감정이 잘 표현되지 않음

4. 스타일이 무난무난함

 

3. 거리 캠페인의 목적과 문제점에 대한 고찰

거리 캠페인이 주로 후원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활동이라면, 이제는 관심 있는 사람을 정확하게 찾아내는 것에 더욱 집중해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의 거리 캠페인은 대부분 무작위로 사람들에게 접근하는 방식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는 캠페인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피로감을 주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실제로 관심 있는 사람들과 진정으로 소통하고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잠재적 후원자를 표면적으로 모집하는 데 그치고 있어, 장기적인 관계 구축이나 지속 가능한 후원 활동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러한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거리 캠페인이 현대 사회에서 변화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사람들의 관심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후원은 이제 누구나 자신이 들고 있는 핸드폰으로 바로 할 수 있습니다. 기부가 아니더라도 펀딩, 소셜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참여도 가능합니다.

 

즉 모인 이 아니라, 눈앞에 1명이 신청서를 쓰느냐 안 쓰느냐에 집중하는 스타일의 지속적인 노출은 브랜드 인지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거리 캠페인이 효과적인 결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목표 대상과의 관계를 심화시키고, 개인의 관심사와 연결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보다 세분화되고 맞춤화된 접근 방식이 필요합니다.

 

4. 거리 캠페인의 미래 전략

거리 캠페인의 미래 전략은 기술의 진보를 활용하여 개인화된 메시지 전달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증강 현실(AR) 기술을 사용하여 사람들이 캠페인에 보다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만드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한 타겟팅 광고와 같이, 관심사와 행동 패턴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콘텐츠 제공도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거리 캠페인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차원을 넘어, 개인과의 연결을 강화하고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거리 캠페인의 실제적인 효과를 측정하기 위한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캠페인의 접근 방식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실제로 관심 있는 대상자에게 도달했는지, 그리고 그 결과로 후원이 이루어졌는지 등을 평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거리 캠페인은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3년 5개월간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만났던 모든 시민들의 연령대/성별/후원참여 여부를 매일매일 기록했고, 거리 캠페인 참여를 위해 접촉했던 시민들 중의 80% 이상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다는 결과를 도출해 냈다.(물론 내가 개발률이 낮아서 그런 걸 수도 있다.) 즉 이렇게 떠나보낸 80%들도 잠재기부자로서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회사에 어필했다.

 

 

거리캠페인 개발통계
2019년에 선임 회의하면서 발표한 자료

5.  결론

거리 캠페인은 시대의 변화와 함께 진화해왔으며, 앞으로도 변화는 계속될 것입니다. 기술의 발달과 사람들의 생활 방식 변화에 발맞춰 거리 캠페인의 방식도 혁신적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맞춤형 접근 방식과 개인과의 깊은 관계 구축에 초점을 맞춘 캠페인 전략은 거리 캠페인의 미래에 있어 중요한 열쇠가 것입니다. 이를 통해 거리 캠페인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지속 가능한 후원 활동을 이끌어낼 있을 것입니다.

 

밀농장에서 농사짓고 있는 햄스터

채집형 F2F캠페인

타단체보다 먼저 우리 조직에 후원하게 만드는 방식

잘 익은 과실(잠재후원자)을 누군가 채가기 전에 수확

채집에 필요한 능력은 좋은 포인트(캠페인 장소)를 기억

장소 선점을 위한 기동력(타단체와의 장소 경쟁)

욕심내지 않는 절제력

 

수확형 F2F캠페인 

채집의 씨가 마르고 너도나도 채집을 하기 때문에 우리만의 것이 필요하다(브랜드 인식)

울타리를 치고 땅을 개간하고 씨를 뿌려야 한다(마케팅, 잠재후원자 관리)

수확을 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계산한다(목표 관리)

확실한 건 수확을 하기 전까지 물을 주고, 거름을 주고, 해충을 쫓아줘야 한다.(리스크 관리)

 

 

2024.03.30 - [비영리 아카이빙(NPO-Archiving)] - [F2F캠페인 외전] "소음을 넘어서: 창의적 전략으로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비영리 캠페인의 비밀"

 

[F2F캠페인 외전] "소음을 넘어서: 창의적 전략으로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비영리 캠페인의

시민 1 : 어우 또 나왔네. 사람 길가는 데 방해나 하고 귀찮게 하고. 구청에 신고해야지 구청 주무관 : 좋은 일 하는 건 알고 있는데, 민원이 들어와서요. 캠페인 부스 철수 좀 부탁드립니다. 거리

npo-archiving.tistory.com

 

320x100
320x100

회사의 독특한 가치는 그 회사만의 독특한 매력을 의미합니다. 브랜드가 될 수도 있고, 대표가 될 수도 있고, 사업 아이템이 될 수도 있고, 고객서비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독특함은 대놓고 드러나거나 누군가(이때는 보통 소비자)에 의해 강제로 밝혀져야 합니다. 이는 연애 시장에서 착한 남자가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이유와 비슷합니다. 그들은 (내면과 첫눈에 알아보기 어려운 매력과 별개로) 겉으로 보기에는 특별한 매력이 부족하고, 시장에서 흔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거리 캠페인에서는 물리적, 시간적 한계로 인해 가능한 행동이 제한적입니다. 따라서 가능한 한 짧은 시간 내에 정보를 압축하여 전달해야 합니다. 그러기에 압축과정에서 손실되는 정보가 상당합니다. 거리 캠페인은 사실상 발로 뛰는 영업입니다. 더구나 회사의 모든 부서가 서로 유기적으로 협동이 잘 되어야 합니다. 마케팅 부서가 판매 포인트와 타겟 전략을 설정하면, 영업 부서는 이에 맞춰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이는 비영리 단체에도 적용됩니다. 단체는 '일단 나가서 모금해 와'라는 식으로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닙니다. 거리 캠페인과 병행하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홍보와 마케팅 팀이 협력하여 필요한 정보를 공유해야 합니다. 현재 거리에서 시민들의 반응과 실질적인 인지도, 마케팅팀에서 정한 슬로건과 자료가 시민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이해하기 쉬운지 등을 공유해야합니다.

 

즉 중요한 것은, 거리 캠페인에 필요한 무기와 보급로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회사의 특징을 반영한 마케팅은 불필요한 설명을 줄여주며, 거리 캠페인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즉 거리 캠페인에 무기와 보급로를 만들어주자

 

특히 비영리 단체의 투명성 이슈는 거리에서 간단히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투명성은 신뢰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이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투명성과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거리 캠페인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홍보 전략에 포함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은 의심을 시작하게 됩니다. 우리는 가짜 뉴스의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리 캠페인은 기관의 사업 설명과 참여 방법 정도만 설명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모든 홍보와 마케팅을 거리 캠페인에만 의존해서 하는 것보다, 사람들이 "아, 그 기관? 고민하고 있었는데 참여해야겠다."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추가 자료:

1. "How to Improve Nonprofit Transparency | A Complete Guide"

https://donorbox.org/nonprofit-blog/nonprofit-transparency

 

How to Improve Nonprofit Transparency | A Complete Guide

Learn the essential steps to improve the overall nonprofit transparency, strengthen donor trust, and garner more support for your cause.

donorbox.org

 

2. "Street Fundraising Best Practices for Nonprofits"

https://bloomerang.co/webinar/video-street-fundraising-best-practices-for-nonprofits/ 

 

Street Fundraising Best Practices for Nonprofits

In this webinar, Daryl Upsall, FInstF takes us on a world tour of cutting edge best practices for street fundraising. You can watch the replay here:

bloomerang.co

 

320x100
320x100

 

사랑을 시작하려면 썸을 타고, 확신이 들 때 고백을 하는 것이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에게 갑자기 '사귀자'라고 말하는 것이 어색하듯, 정기후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데이트를 하는 이유는 상대방에 대해 더 잘 알아가기 위함입니다. 영화관, 놀이공원, 식당 등에서 시간을 보내며 상대방의 성격과 취향을 알아가는 것이죠. 이처럼, 후원자로서 단체를 이해하고 신뢰하기 위한 과정이 필요합니다.

 

정기후원은 단체와 시간을 함께 보내겠다는 약속입니다. 소액이든 고액이든, 이는 단체와의 장기적인 관계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정기후원을 해주세요.'라고 바로 요청하는 것은, 소개팅 첫 날부터 '우리 사귀자'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단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것이죠.

 

첫눈에 반할 수도 있지만, 소개팅 첫만남에 대뜸 사귀자고 하기는 어렵다.(출처 : 뤼튼 ai)

 

크라우드 펀딩, 일시 후원, 물품 후원, 자원봉사 등 여러 방법으로 단체를 알아가고, 단체에 대해 확신이 들 때 '이 단체와 같이 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정기후원을 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되어야 단체와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정기후원의 중요성을 이해하려면, 충성고객과의 관계를 봐야합니다.

 

충성고객은 그저 소비자가 아닙니다. 그들은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애정과 소속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애플의 충성고객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그들은 애플의 제품보다 더 좋은 성능을 가진 제품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플 제품을 소비합니다. 그 이유는 애플의 브랜드 이야기와 그것이 주는 소속감 때문입니다.

 

비영리 단체도 이를 참고하여, 사람들이 '그들 스스로'가 후원하고 싶게 만드는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후원은 핸드폰 개통처럼 필수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을 필수적이라고 느끼게 만드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는 단체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는 제안하지만, 참여는 당신의 선택입니다.'

 

이러한 접근법이 중요합니다. 후원을 강요하는 대신, 후원자가 자연스럽게 참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느끼도록 해야 합니다. 반드시 이런 방식으로 진행되어야만, 일시적으로 동정심에 의해 후원을 시작했다가 금방 그만두는 경우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사람들의 동정심을 이용해 후원을 유도하는 방식이 통했습니다. 이를 '빈곤 포르노'라고 불렀죠. 단지 동정심을 잘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후원자를 얻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런 시대는 끝났습니다. 현대 사회는 더욱 발전하고, 사람들의 기대치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단순히 동정심을 이용한 후원 요청에는 더 이상 동요되지 않습니다.

 

단체나 이슈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 그리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싶다는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후원자가 단체와의 관계를 이해하고 신뢰하도록 돕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단체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후원자 스스로가 '이 단체와 함께하고 싶다'는 결정을 내리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혹시 저희를(혹은 이 캠페인을) 아시나요?

1. 처음 봤어요
2. 본 적은 있어요(들어본 것 같아요)
3. 참여 해봤어요

 

1번보단 2번, 2번 보단 3번의 답변을 들을 수록 성공확률이 높다는 것은 다 알 것입니다. 하지만 그걸 앎에도 불구하고 실천하고 실행하는 것은 쉽지 않죠.

 

하지만 이렇게 해야만, 후원은 단순히 돈을 기부하는 행위가 아니라, 단체와의 관계를 이해하고, 그 관계를 지속하고 싶다는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행동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정기후원은 단순히 '이번만 해주는 것'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참여와 변화를 가져오는 중요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결국, 정기후원은 단체와의 관계를 이해하고, 그 관계를 지속하고 싶다는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입니다. "Would you marry me?"라는 문구를 비영리단체와 잠재후원자사이에서 해석해본다면 '불쌍해서'가 아닌, '사랑해서' 결혼을 하고 싶다는 진심이 담긴 고백과 같습니다.

 

오랜 만남 끝에 결혼에 성공! (출처 : 뤼튼 ai)

 

추가 자료:

1. "How fundraisers can use the psychology of giving" - 이 연구자료는 후원의 심리적 배경에 대해 논의합니다.

https://www.charitylink.net/blog/how-fundraisers-can-use-psychology

 

How fundraisers can use the psychology of giving — Charity Link

Giving to charity is something people do for a number of reasons. Fundraisers can use these tips on the psychology of giving to get better at fundraising.

www.charitylink.net

 

2. "14 Effective Online Fundraising Ideas for Any Nonprofit" - 이 기사는 비영리 단체가 어떻게 온라인 펀딩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팁을 제공합니다. 

https://kindful.com/nonprofit-glossary/online-fundraising/

 

14 Effective Online Fundraising Ideas for Any Nonprofit

Discover top online fundraising ideas like peer-to-peer fundraising, crowdfunding and text-to-give. Use this guide to power up your online fundraising!

kindful.com

 

320x100
320x100

필자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비영리단체의 아웃소싱(외부업체)와 인하우스(비영리단체 정규직 직원)으로 거리캠페인을 전문으로 근무해왔습니다. 밖에서 '스티커 하나만 붙여주고 가세요'라고 외치는 많은 젊은이들을 보고 그냥 지나치면서 무시하거나, 뭔지 모르고 참여하는 시민분들이 계실겁니다. 즐거운 경험일수도 있고 불쾌한 경험일수도 있습니다. 왜 이런 형태의 기부요청이 진행되고 있는지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한 시리즈입니다.

 

 

 

거리 캠페인이란 공공의 장소에서 진행되는 홍보 활동입니다. 이는 주로 비영리 단체들이 자신들의 존재와 목표를 널리 알리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거리 캠페인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그리고 그 변화가 비영리 단체들에게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캠페인이라는 단어는 라틴어 '캄푸스(campus)'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 단어는 원래 '야전'을 의미하였지만, 현재에는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시민을 계몽하고 교육하는 조직적인 활동의 의미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거리에서 시민과 대화하는 캠페이너(출처 : 뤼튼 ai 이미지)

 

캠페인이라는 단어가 가진 이러한 의미는 비영리 단체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그들의 캠페인은 대체로 자신들의 미션과 비전, 그리고 관련된 가치나 이슈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주된 목적입니다. 거리 캠페인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길거리에서 진행되는 캠페인입니다. 이는 시민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장소가 바로 거리라는 공공의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거리 캠페인은 비영리 단체들에게 있어서 시민들과 직접 교류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미디어와 온라인 환경의 발전에 따라 거리 캠페인의 방식도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 중 하나는 후원자 개발이라는 새로운 요소의 등장입니다. 영국에서 시작된 비영리 단체들의 거리에서의 후원 모집은 원래 현금을 통한 현장 후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CMS 이체 기술과 카드결제 기술의 발전에 따라 금융결제 방식의 후원이 주류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비영리 단체의 거리 캠페인을 본 적이 있나요? 마지막에 보통 나오는 것은 정기후원신청서와 펜, 그리고 써주기를 기다리는 캠페이너의 얼굴입니다. 그런데 왜 그들은 캠페인의 마지막에 후원을 요청할까요? 초기의 거리 캠페인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열심히 듣다가 신청을 해주었지만, 요즘에는 더 이상 그렇지 않습니다.

 

 

구세군의 빨간냄비에 후원금을 넣는 가족(출처 : 뤼튼 ai 이미지)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그들이 그런 방식으로 후원자가 되길 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스티커 붙이고, 책자 설명 듣고, 결국에는 후원신청서로 이어지는 요즘의 거리 캠페인의 일관된 방식은 시민들의 피로도를 높였습니다. 이제 거리 캠페인만으로 특히 정기후원을 받는 일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정기후원신청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웃으면서 펜을 건네는 캠페이너(출처 : 뤼튼 ai 이미지)

 

단체는 홍보를 목표로 할 것인지, 아니면 후원자 개발에 집중할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홍보를 목표로 하는 단체라면, 자신들이 무엇을 어떻게 홍보할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를 결정하면 됩니다. 하지만 후원자 개발을 목표로 하는 단체라면, 어떤 후원자를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홍보를 위한 거리 캠페인을 통해 후원자를 개발하는 것은 괜찮지만, 홍보를 목적으로 다가가면서 후원을 요구하는 방식은 시민들의 피로도와 거부감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아예 후원을 목표로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듣는 시민이나 설명하는 캠페이너 모두 힘들게 됩니다. 홍보를 목표로 하는 단체는 특별히 준비해야 할 것은 자료와 장소, 콘텐츠뿐입니다.

 

하지만 후원자 개발을 목표로 하는 단체를 위해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후원자를 어떻게 유치하고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입니다. 이는 단순히 거리 캠페인을 통해 후원자를 모집하는 것을 넘어, 그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유지하고 발전시킬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필요로 합니다.

320x10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