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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스스틱 75페이지

 

그러나 그중 소수의 사람들은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만들고 모두가 문제를 이해하게 도움으로써 외려 큰 규모의 일을 해결할 수 있다.

...중략...

구체적이고 명확할수록 더 빨리 이해하고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다. 속담이나 우스갯소리, 민요, 서사시 같은 문화적 산물은 구체적일수록 오래 기억되고 보전될 가능성이 높다. 동시에 많은 입을 거쳐 전달될수록 점점 더 구체적인 모양새를 띠게 된다.(74~75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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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책으로 보면 '아!'하고 이해가 바로 될 수 있도록 예시가 매우 정확하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내 실제 업무에 적용해보기 위해서서 읽고 있으므로, 훈련이 필요했다. 그래서 옆에 있던 자료를 가지고 직접 연습해보았다.

복지재단 사업보고서

사회복지는 임팩트 측정에 어려움이 있다. 같은 돈을 들여서 건물을 짓는 것과, 아동에게 도움이 되는 금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의 결과물을 똑같이 놓고 비교하게는 어렵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나오기 어려운 사업들은 대부분 위에처럼 성과가 아닌 참여한 대상자의 숫자나 투입된 예산을 결과로 제시한다. 하지만 위에 자료처럼 10만명의 아동에게 지원했다는 내용만 봤을 때는, 확 와닿지는 않는다.

우리나라 전체 아동인구의 수는 약 816만명(0~19세 기준)이다. 이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지원아동 10만명'의 느낌이 다를 것이다.

하지만 책의 내용을 토대로 맥락을 살짝 틀어보면 '800만명 중에 10만명 지원'를 '부산광역시 영도구 전체 인구만큼 지원'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부산에 살고 있어서, 부산지역을 기준으로 찾아보았다.) 10만명이 작은지 큰지 비교하기 애매하지만, 부산 영도구 전체 주민만큼 지원했다면 결코 적은 느낌은 아니다.

복지재단 사업보고서
복지재단 사업보고서

고액후원자 분들이 약정하신 금액 732억원은, 강남 서초 반포자이펜트하우스 10채 대신, 아동의 복지를 위해 투자한 금액이다.

기초교육접근성개선을 위해 교육비를 지원받은 가정은,

그만큼 교육비 부담이 줄어 1년에 3일을 더 쉴 수 있어,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이렇게 단순 지원인원과 금액 뒤에 의미를 찾아가면서, 스토리를 만들어보는 것이 확실히 도움이 되었다. 특히 교육비 부담을 던 것은 단순 학비를 지원해준 것이 아니라, 줄어든 교육비 만큼 양육자가 일을 덜하고, 아동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했다는 의미를 만들어내었다. 그냥 몇백억 지원이 끝이 아니라 숨은 의도를 전달할 수 있는 연습을 자주 해야겠다.

 

넘버스스틱 46페이지

숫자가 한 명의 인간이라는 형태를 취하게 되면 그것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우리는 마케팅 부서에서 내놓은 인구통계학적 분석에 공감하지 않는다. 우릭 공감하는 것은 사람이다.

...중략...

프로토타입은 많은 데이터를 구체화할 수 있으며 동시에 숫자로 이뤄진 데이터가 진짜로 존재하는 고객, 즉 우리와 마찬가지로 마트에서 때를 쓰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올바른 답을 원한다면 올바른 분석을 해야한다. 하지만 정답을 제세할 때 반드시 그 정답을 얻기 위해 사용한 숫자를 내보일 필요는 없다. 가장 완벽한 숫자 번역에는 수자가 전혀 없는 경우가 많다.(46~47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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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까지 수많은 제안서를 써오면서, 숫자에 집착했다. 정확한 숫자와 통계만이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하지만 그건 나만의 착각이었구요. 보는 사람은 내가 아니었다. 이 분야에 나만큼 관심이 없거나, 특정 단위의 숫자에 민감하지 않을 수 있었다.

정확한 숫자가 아니라, 정확한 전달방법이 나에게는 필요했던 것이다. 숫자는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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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의 정의
정신의학에서 말하는 우울증이란 일시적으로 기분만 저하된 상태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내용, 사고 과정, 동기, 의욕, 관심, 행동, 수면, 신체활동 등 전반적인 정신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거의 매일, 거의 하루 종일 나타나는 경우 우울증이라고 한다.(네이버 지식백과)
우울증의 척도
CES-D척도는 우울증의 선별검사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자가보고형 척도검사 중 하나입니다. 총점 16점 이상이면 경증의 우울증상을 가지고 있는 것이며, 21점 이상이면 중증도의 우울증상을, 25점 이상이면 중증의 우울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것을 의심해볼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네이버 지식백과-우울증)

 

성년이 되는 나이 20살이 되는 건 12월 31일, 단 하루의 차이다. 그 차이 하나로 갑자기 미성년자에서 성년이 된다. 우울증 진단도 20점에서 21점이 되는 경계선을 넘는 순간 갑자기 환자가 된다. 이분법적인 진단으로 갑자기 나는 정상에서 환자가 되었다. 물론 나는 그대로다. 

 


 

1) 이분법

모 아니면 도 / 디지털의 0과 1 / 동전의 앞 뒷면 / 남과 여 / 흑과 백 / 원인과 결과 / 성공과 실패 / 아군과 적군 / 이승과 저승 / 천국과 지옥 / 선과 악 / 정상과 비정상

 

우리는 세상을 이분법으로 이해한다. 그래서 어쩌면 세상을 너무 쉽게 이해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이거 아니면 저거니까. 이분법은 판단을 용이하게 돕는다. 관찰과 판단에 드는 에너지와 시간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다 알고 있다. 이분법으로 세상과 타인을 관찰하고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2) 무지개는 7가지 색이 아니다

딱딱 경계선을 짓고 구분 짓던 세상에 어느 순간,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는, 이름 붙여지지 않는 존재가 나타난다. 처음에는 그 존재를 핍박하거나 억지로 기존 체계에 편입시키려 했다. 빨간색도 아니고, 주황색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에 속한 색. 그리고 세상은 그 색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세상은 숨어있던, 아니 원래 있었지만 보지 못했던 스펙트럼이 빛을 받았다.

 

무지개 프리즘 스펙트럼
무지개 프리즘 스펙트럼 https://world-trip.tistory.com/12

 

이분법과 스펙트럼

3) 왜 캠페인을 할 때 회색지대를 염두해야 할까.

캠페인의 핵심은 대중들의 인식과 행동을 바꾸는 것이다. 그런데 대중들의 행동을 어디서 어디로 바꾸는가. 

 

기존의 캠페인은 음주운전 예방 캠페인, 금연홍보 캠페인. 비정상적인 행동을 정상적인 행동으로 바꾸는 캠페인이다. 기존에 만들어진 경계선을 넘지 마라라는 의미다. 즉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꾸는 캠페인은 주로 행동의 부작용, 계몽의 성격이 강하다. 비정상의 개념도 사회의 도덕, 법에 근거한다. 

 

그런데, 갑자기 동성결혼 합법화를 위한 캠페인이 등장한다. 당사자에게는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꾸는 캠페인이다. 하지만 캠페인에 동의하지 않는 대상에게는 정상을 비정상으로 바꾸는 굉장히 도전적인 의미로 받아들인다. 새로운 경계선을 긋는 행동은 기존  경계선에 살고 있는 이들에게 큰 경계심을 가져온다.


4) 완충지대 혹은 무책임 지대

남북한 군사분계선 사이에는 DMZ라는 완충지대가 존재한다. 협약으로는 DMZ 안에는 군인 대신 경찰만 배치된다. 완충지대는 직접적인 무력 분쟁을 줄이려는 목적이 있다.

 

하지만, 사회문제에서 회색지대는 서로가 외면한 무책임 지대이다. 

 

우리가 바꾸고 싶은, 알리고 싶은 캠페인은 기존의 경계선 안에 있는가. 아니면 회색지대에 있어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은 문제인가. 


5) 더 많은 회색지대를

수감자 자녀들을 위한 복지, 시각장애인들의 미술, 발달장애와 경계선 지적장애{일반적으로 70~85 IQ의 인식 능력이지만 지적장애(70 미만)만큼 심각하지는 않은 정도인 지능의 한 분류} 등. 회색지대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단체들의 캠페인이 많다.

 

세움 홈페이지 화면
수용자 자녀들을 위한 복지단체 '아동복지실천회 세움'

http://www.iseum.or.kr/

 

 

우리들의 눈 홈페이지
시각장애아동청소년들의 미술 재능을 위한 단체 '우리들의 눈'

http://www.artblind.or.kr/

 

피치마켓 홈페이지
느린 학습자를 위한 단체 '피치마켓'

https://www.peachmarket.kr/%EC%86%8C%EA%B0%9C/

 

모금 캠페인은 단순히 후원금만을 위한 캠페인 보다, 우리가 주목하는 회색지대를 알리는 캠페인이면 어떨까. 경계선에 들어오지 못한 이들을 위한 캠페인은 이미 대중은 충분히 참여하고 있다. 정부, 기업들도 자신만의 자원과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그렇다면 비영리단체는? 정부, 기업에 비해 영향력, 자원동원능력이 떨어진다. 비영리단체는 필요 없는 걸까?

 

아니다. 오히려 더 비영리단체는 필요하다. 아무리 정부와 기업이 가진 게 더 많아도, 회색지대 발굴은 그들에게 메인이 아니다. 비영리단체는 정부, 기업보다 더 깊숙이 더 촘촘하게 사회 전반에 스며있다. 오로지 사회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기 위해 교육받은 전문가들이 모인 집단이 비영리단체다. 

 

3줄 요약

1) 세상은 이분법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2)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회색지대(스펙트럼)가 존재한다.

3) 캠페인은 이 회색지대를 발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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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편협한 생각-우리는 보고 싶은 것만 본다


'뭐 눈에 뭐 만 보인다.'라는 말 많이 들어 봤을 것이다. 비꼬는 말로 많이 사용해왔던 말이 실제 신빙성이 있는 말이라면? 

아마 다들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필자도 애플워치에 관심이 생길 때, 남들 손목시계만 보였다. 신발을 새로 산 날에는, 거리를 걷는 사람의 신발만 주야장천 보였다. 현재 내가 관심이 있는 것만 내 뇌에서 살아남는다. 

칵테일 효과-시끄러운 칵테일 바 안에서, 우연히 내가 관심 있는 단어가 들리는 현상(효과)
우리의 오감은 언제난 민감하게 정보를 받아들인다. 그중 시각이 70%의 정보를 처리한다. 하루를 생활하면서 수많은 정보, 디자인, 문구, 사람, 간판, 글, 그림 등을 본다. 아니 보인다. 하지만 우리가 본 모든 것을 기억하는가?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읽는가? 

 

2) 보이지만 보지 않고, 들리지만 듣지 않는다.

 

hear 그리고 listen의 차이를 생각해보자.

 

우아한 관찰주의자
우아한 관찰주의자-네이버 책


<우아한 관찰주의자>를 저술한 에임 E. 허먼은 눈으로 본 전체 장면 중 관심 있는 일부의 정보만 인지하고 기억한다고 한다. 그래서 동시에 여러 작업을 할 수 있지만, 디테일한 장면을 놓친다.


또한  책 <짧은 글을 씁니다>를 저술한 일본의 유명한 광고 PD 히키타 요시아키는 이렇게 말했다. 

 

'글의 80퍼센트 가까이는 글을 스크롤해 넘긴다. 그러다가 유독 눈길이 가는 단어나 사진이 나오면 스크롤하던 손가락을 멈춘다. -중략- 읽는다기보다는 본다는 느낌으로 글을 접하고, 공감 가는 글을 직감으로 고른다. (210p)

 

 
진득하게 앉아서 탐독하기보다, 휘리릭 화면을 내리다가 눈에 띄는 카피 혹은 배너가 보인다. 그리고 클릭하고 글을 '본다.' 내게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는 문장 혹은 단어가 보인다. 그 주위 문단을 '읽는다.'

'삶의 무기가 되는 심리학'의 저자는 연구 지원자를 모집하는 문구를 이렇게 작성했다.

 

'나랑 할래?' (무슨 상상을 하는가, 실험을 같이 하자는 거다) 혈기왕성한 20대의 마음을 자극하는 문구다. 

 

3) 스푸너리즘-인접한 음절의 순서를 뒤바꿔 말하는 실수

 

스푸너리즘 트윗
1차 출처-트위터 / 2차 출처-https://m.blog.naver.com/dydrogud22/222011068004


혹여 이 짤은 본 적 있는가.

우리가 말장난식으로 많이 하는 이 현상을 스푸너리즘이라고 한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55/0000637335

 

[스브스뉴스] 피즈치자·노인코래방?…뭔가 이상한 말실수 '스푸너리즘'

☞ SBS뉴스로 오시면 '[SBS 슬라이드 형태]'로 보실 수 있습니다. 쯔와이스 트위, 기능재부, 노인코래방, 곱은 졸목 등 인접한 음절 순서를 뒤바꿔 말하는 말실수는 일상에서 흔하다. 이렇게 앞 음

n.news.naver.com

 

 

우리 뇌는 앞글자와 뒷글자만 맞으면 중간에 순서가 바뀌어도 단어를 읽을 수 있다고 한다.(단어 우월 효과) 읽고 나서 판단하지 않고, 먼저 답을 상정해 놓고 읽는다는 의미다. 즉 눈으로는 다 읽지만 뇌에서 필터링되며, 기억에 남는 것은 필터를 통과한 단어와 문장들이다.

4) 캠페인과 편협한 생각


그래서 시민은 모든 캠페인에 다 반응하지 않는다. 뇌 안에 필터가 다 다르다. 연령별로, 성별로, 직업별로, 직급별로, 직장별로, 거주지별로, 가족 구성원별로, 다 다르다. 나에게는 당연한 캠페인은 나와 가장 친한 가족들조차 이해하기 어려워한다. 다만 친분이 있어서 호응도와 신뢰도가 높을 뿐이다. 

'국내' '무연고' '장애' '아동 청소년' '자립' '캠페인'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을 어떤 단어에 더 꽂히는가. 분명 위의 단어들을 합치면 하나의 캠페인 카피다. 하지만 어디에 중점을 두는지에 따라 캠페인의 성격도 달라지고, 반응을 보이는 시민들도 달라진다. 해외에만 후원을 한 시민분은 '국내'에 꽂힐 수 있다. 자녀가 있는 분들은 '무연고' '아동 청소년'에 집중할 수 있다. 갓 성인이 된 분들은 '자립'에 꽂힐 수 있다. 주변에 장애가 있는 지인분이 있다면 '장애'에 더 눈길이 갈 수 있다. 

캠페인 주체도 '국내'에 집중한다면 해외와 비교할 수 있는 자료를, '무연고'에 집중한다면 퇴소 이후의 삶과 관련된 자료를, '장애'에 집중한다면 비장애아동과의 비교자료를, '아동 청소년'에 집중한다면  그 시기에 필요한 지원에 관한 자료를, '자립'에 집중한다면 홀로서기의 어려움과 관련된 자료를, '캠페인' 그 자체에 집중한다면 캠페인 참여 방법과 관련된 자료를 준비해야 한다.


4-1) 오프라인-질문하기
그런데 이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독심술? 관상? 연륜? 우리는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없고, 셜록처럼 추리력과 관찰력이 뛰어나지도 않으며, 전공 시간에 관상학을 배우지 않았다. 다년간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개인적으로 최고의 방법은 '직접 질문하기'라고 체감한다. 상대방이 무엇에 관심을 가지는지 오랜 시간 관찰할 수 없다면, 직접적으로 물어보자. 한국사람들은 질문을  받으면 잘 대답해준다. 그리고 관심을 주면 좋아한다. (물론 취조하듯이 묻지는  말자)

4-2) 온라인-키워드 분석
오프라인 캠페인이라면 얼굴 마주하고(지금은 마스크를 끼고) 직접 물어볼 수 있지만, 불특정 다수이며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는 온라인 캠페인은 어떻게 할까. 바로 퍼포먼스 마케팅이다.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https://media.fastcampus.co.kr/knowledge/about-performance-marketing/

 

디지털 마케팅을 파헤치다_2편) 퍼포먼스 마케팅

오늘은 디지털 마케팅 중에서도 '퍼포먼스 마케팅'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마케팅을 업으로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미 퍼포먼스 마케팅이 얼마나 인기 있고 중요한지 알고 계실 겁니

media.fastcampus.co.kr

 

 

GA(구글 애널리틱스), 키워드 검색광고. 간단히 말하자면 사람들은 구체적인 키워드를 검색하지 않는다. 막연한 단어로 검색한다. 

복지단체 후원 검색결과
복지단체 후원이라고 검색한 경우

 

내가 관심 있는 단어만으로 검색한다. 왜냐하면 정보를 찾기 어렵고, 잘 모르기 때문에.

4-3) 주변 관찰하기
담당자가 보통 레퍼런스를 찾는다면 가장 먼저 찾는 곳은 바로 다른 (큰) 단체의 캠페인이다. 왜냐하면 우리와 비슷한 상황이고, 검증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야말로 편협한 생각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 우리는 비영리 관계자를 참여시키는 캠페인이 목적이 아니다.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한다. 일반 대중이 비영리 캠페인을 더 많이 접할까, 영리 광고 캠페인을 더 많이 접할까. 당연히 영리 광고가 압도적이다. 왜 영리 광고가 대중들에게 먹힐까. 당연히 광고 전문가가 있기도 하지만, 영리 광고는 철저히 소비자 중심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가 추천하는 방법은 대중교통의 배너 광고, 간판, 현수막 관찰이다. 

 

1) 한정된 지면에 2) 짧으면서도 3) 임팩트 있고 4) 흥미를 끌고 5) 충분한 내용 전달이 되는 광고의 정수라고 생각한다.  


'시설을 넘어, 마을을 짓다.' 


부동산 분양 홍보 멘트라고 느껴질 것이다. 그걸 노렸다. 거주시설 완공 이후 새로운 모금 콘셉트가 필요했고, 우선 완성된 프로젝트로 시선을 끌어야겠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누구나 관심 있는 부동산 분양의 느낌을 살려 관심을 유도했다. 

편협한 생각의 함정에서 벗어나는 생각의 구조

-우리가 해야 할 말 vs 상대의 관심을 끄는 말
-담당자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기 vs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기
-단 하나의 캠페인 vs 여러 방식의 캠페인
-마침표로 끝나는 캠페인 vs 물음표로 끝나는 캠페인
-직감에 의존한 캠페인 vs 데이터에 근거한 캠페인


3줄 요약
1) 사람은 관심사가 다 다르다
2) 특정 타깃의 현재 관심사를 찾고 그들의 언어를 사용해라
3) 질문하고, 키워드 분석하고, 관찰하며 데이터를 쌓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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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에 있는 비영리관련 도서
대여와 이북을 제외하고 실제 구매하여 읽은 비영리 관련 도서 중 일부

 

거리에서 펼쳐지는 캠페인이 단순히 모금 활동의 수단으로만 여겨지는 순간, 그 본질은 흐려지기 시작합니다. 목표금액을 신속하게 달성하고자 하는 마음은 이해할 수 있지만, 이 과정에서 참여자들을 단순한 기부자, 즉 '물주'로만 바라보게 되는 순간, 캠페인은 그 진정한 가치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캠페인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산출 목표에만 집중할 때 발생합니다. 결과물을 빠르게 얻기 위한 단기적인 전략은 결국 지역성과 개인 맞춤형 콘텐츠의 개발을 소홀히 하게 만들며, 모금을 목적으로 하는 거리 캠페인의 진정한 의미는 점점 퇴색하게 됩니다.

 

하지만 세상은 변했습니다. 기부는 이제 몇 번의 클릭만으로 간편하게 이루어지고, 다양한 단체와 대안적 기부 방식들이 등장하며 기존의 캠페인 방식으로는 더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는 과연 기억에 남는 캠페인에 직접 참여해 본 적이 있는지, 참여하고 싶었던 캠페인은 무엇이었는지 되돌아봐야 합니다. 그리고 단체의 일원으로서 현재 진행되는 캠페인에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단체의 일원이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그 열정을 외부인원에게도 전파할 수 있을까요? 답은 단체가 먼저 열정적인 참여자가 되어야 한다는 데 있습니다. 단순히 사명감 있는 사람을 선발하는 것을 넘어, 그 사명감을 유지하고 심화시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캠페인은 단순한 수단이 아닌, 참여하고 싶은 목적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아래 질문에 단체와 캠페이너들이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는 캠페인이라면, 이는 명분이 있는 캠페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영리단체가 하는 기억에 남은 캠페인과 직접 참여한 캠페인이 있는가? 
현재 단체에서 진행하는 캠페인을, 캠페이너와 단체의 일원들이 참여하고 싶어 하는가?

아래에서 추천하는 출판연도의 시간이 지난 만큼 사례들이 오래되긴 했지만, 제가 직접 읽어본 책들 중, 사례와 관련된 공식이나 방법론들이 지금에서도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중고서점에서 싼 가격에 찾아서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지금도 기업후원을 위한 제안서를 만들때 요긴한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1. 캠페인에 흠뻑 빠져들자

캠페인을 단순히 연례 행사처럼 반복하는 것은 참여자들에게 피로감을 줄 뿐만 아니라 캠페이너의 열정에도 물을 끼얹는 일입니다. 지난해의 성과와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의 발전 과정을 공유하며, 캠페인이 단순 반복이 아닌, 계속해서 발전하고 변화하는 생명체임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러한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캠페인을 하나의 매력적인 스토리로 만들어 참여자들과 캠페이너 모두를 캠페인에 흠뻑 빠지게 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첫 번째로 추천하는 도서는 "무기가 되는 스토리"입니다. 캠페인을 단순한 활동이 아닌 하나의 매력적인 이야기로 만들어 참여자들이 자연스럽게 그 이야기의 일부가 되고자 하는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이 책은 캠페인이 단순한 목표 달성을 넘어, 참여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는 방법을 탐구합니다.

 

 
무기가 되는 스토리
이 책은 마케팅 전쟁터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무기, 즉 스토리의 구축 비법을 공개한 책이다. 메시지가 선명한 스토리는 듣는 이의 마음을 얻지만, 흐릿한 스토리는 막대한 손실을 가져온다. 과연 스토리는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아마존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오른 작가인 도널드 밀러. 그는 독자를 사로잡는 스토리에는 불변의 공식이 있음을 깨닫고 이를 7단계 문장 공식으로 체계화했다. 그는 이 공식에 기초한 컨설팅 기업 〈스토리브랜드〉를 창립했고, 그의 공식은 인텔, 팬틴, 켄 블랜차드 컴퍼니, 마리메이 등 3,000개 기업을 실적 부진의 늪에서 구원했으며 지금도 진행 중이다. 시작은 브랜드와 고객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하는 것이다. 고객은 브랜드가 힘주어 말하는 어마어마한 스토리에 관심이 전혀 없다. 다만, 자신의 삶에만 흥미가 있다. 거의 모든 마케팅이 돈 먹는 하마가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것. 고객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고객을 움직이는 문장은 어떻게 쓰는 것인지 구체적인 조언들이 페이지마다 가득하며, 결국 내 브랜드에 어떤 스토리를 담아야 하는지 본질적 질문에 스스로 대답하도록 치밀하게 짜여 있다. 마케터부터 기획자, 광고인, 소호 기업가까지 7가지 문장 공식을 제대로 따른다면 치열한 전장에서 살아남을 자신만의 무기를 지니게 될 것이다.
저자
도널드 밀러
출판
윌북
출판일
2018.09.30

 

두 번째로 추천하는 "스틱 / 넘버스 스틱"은 마케팅에서 고객들을 사로잡고, 기억에 남는 마케팅 전략의 핵심을 다룹니다. 이 책은 캠페인이나 이벤트가 단순히 주목을 받는 것을 넘어, 장기적으로 기억되고 전파되기 위한 전략을 세밀하게 분석합니다. 캠페인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전략을 적용함으로써, 참여자들이 캠페인의 메시지를 쉽게 받아들이고,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도록 합니다.

 

 
스틱!(15주년 기념판)
기업의 운명을 바꾼 전설의 카피, 도시 괴담과 속담, 대중의 마음을 훔친 정치 구호까지… 수세기 동안 살아남은 메시지에서 추출해낸 초강력 메시지 제조법! 전 세계 CEO와 비즈니스맨의 바이블로 자리 잡은 비즈니스서의 역작을 만나다 각종 기업 광고와 브랜드는 물론 유튜브, 인스타그램, TV 등을 통해 메시지가 흘러넘치는 시대, 이들 중 어떤 것은 허무하게 사라지고 어떤 것은 살아남아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이 각인될까? 칩 히스 스탠퍼드대 조직행동론 교수와 댄 히스 경영 컨설턴트는 시대를 관통하는 이야기, 평생 기억에 남는 루머, 사지 않고 못 견디는 광고 카피, 대중의 행동을 바꾼 선거 캐치프레이즈에 이르기까지, 수세기 동안 살아남은 메시지에 관한 방대한 연구와 치밀한 분석 끝에 스티커 메시지 창조의 6 원칙(SUCCESs)을 추출해냈다. 뇌리에 한번 달라붙으면 절대 떨어지지 않는 불멸의 메시지 창조 기법을 담은 『스틱!』은 인간 심리에 대한 탁월한 통찰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스토리텔링의 마스터키를 제시하는 역작이다.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한 비즈니스 전 영역은 물론 타인을 설득하고 마음을 움직이고자 하는 이 시대의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변치 않는 지적 영감을 제시할 것이다. *이 책은 2007년 출간된 『스틱!』의 15주년 기념판입니다
저자
칩 히스, 댄 히스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일
2022.10.21

 

 
넘버스 스틱!
1초 만에 착 달라붙는 ‘스티커 메시지’를 창안하며 전 세계 비즈니스맨을 열광시킨 글로벌 베스트셀러 『스틱!』의 공저자 칩 히스 스탠퍼드대 조직행동론 교수가 신간 『넘버스 스틱!(Making Numbers Count)』으로 한국의 독자를 다시 찾아왔다. 이번에는 숫자다. 머리 아픈 데이터를 거부할 수 없는 강력한 메시지로 탈바꿈시켜, 1초 만에 뇌에 ‘착’ 붙이는 메시지 설계의 최종 진화를 담았다. 보고서와 프레젠테이션, 마케팅 캠페인뿐 아니라 숫자 없이는 그 어떤 의사결정도 할 수 없는 시대, 오직 ‘숫자 스토리텔링’을 다룰 줄 아는 자만이 상대의 마음을 훔칠 수 있다. 스티브 잡스가 맥북을 더 얇아 보이게 만든 마법의 프레젠테이션부터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용자의 숫자 기억력을 두 배 향상시킨 비결, 그리고 건조한 통계로 전쟁터의 생명을 구한 나이팅게일 등의 역사적 사례는 물론,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각 나라의 캠페인 사례까지… 세상을 움직이는 초강력 메시지의 비밀이 이 한 권에 모두 담겼다. 데이터로 타인을 설득해야 하는 이 시대의 모든 비즈니스맨에게 이 책은 강력한 무기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칩 히스, 칼라 스타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일
2022.09.23

 

 

권의 도서는 캠페이너와 참여자 모두가 캠페인에 깊이 빠져들고, 의미와 가치를 재발견할 있도록 도와주는 도움이 것입니다. 캠페인을 단순한 수단이 아닌, 모두가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싶은 목적으로 만드는 책들이 제공하는 통찰력과 전략이 중요한 역할을 것입니다. 

 

 

 

2. 목표에 의미를 부여하자

캠페인의 성공은 명확한 목표 설정에서 시작됩니다. 캠페이너들에게 단순히 모금액을 목표로 삼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모금이 실제로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왜 필요한지를 명확하게 알려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월 200만 원을 모금하는 것이 단순한 숫자의 목표가 아니라, 그 금액이 아이들의 집 리모델링을 위한 바닥 공사비용으로 사용되는 구체적인 목적을 가진다면, 캠페이너들은 자신이 하는 일의 중요성을 더욱 분명히 이해하고 더 큰 사명감을 느낄 것입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시민들에게도 마찬가지로, 그들의 기부가 실제로 어떤 변화를 만드는지 볼 수 있게 함으로써, 기부의 가치를 더욱 실감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냉정한 이타주의자""효율적 이타주의자"는 비영리 활동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합니다. 이 책들은 비영리 분야의 입문자나 새로운 진로를 탐색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유용하며, 21세기에 비영리 단체의 역할과 효율적인 자원 배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 책들은 캠페이너들이 자신들의 활동이 가져오는 실질적인 변화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그들의 노력이 어떻게 최대의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도록 돕습니다.

 

 
냉정한 이타주의자
선의와 열정에만 이끌려 실천하는 이타적 행위가 실제로 세상에 득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프리카 물부족 국가에 식수 펌프를 보급하려 했던 ‘플레이펌프스인터내셔널’은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으며 폐업했다. 『냉정한 이타주의자』는 이러한 이타적 행위의 사례를 제시하며 감정에 좌우되지 않는 냉정한 판단이 앞서야 선행이 세상을 변화 시킬 수 있음을 일깨워 준다. 공정무역 제품 구매도, 노동착취 제품 불매도, 온실가스 감축 노력도 소용이 없다는 수치가 넘쳐난다. 일상적으로 실천하는 이타적 행위가 실제로 세상에 득이 되는지 실이 되는지 냉정하게 따져 봐야 하는 이유다. ‘이타주의’는 희생을 뜻하지 않는다. ‘타인의 삶을 개선시킨다’는 단순한 의미를 나타낸다. ‘효율’은 주어진 자원으로 최대한 효과를 거둔다는 의미다. ‘효율적 이타주의’는 가장 효율적인 선행이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 보고 그것부터 실천하지는 말로 따뜻한 가슴에 차가운 머리를 결합시켜야 선한 의도가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윌리엄 맥어스킬
출판
부키
출판일
2017.02.28

 

 
효율적 이타주의자
『효율적 이타주의자』는 사회의 도덕기반과 윤리 이슈들을 다루는 예일대학교 캐슬 강연을 토대로 만들어진 책으로, 세계적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사회운동 ‘효율적 이타주의’를 소개하고 있다. ‘효율적 이타주의’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 실천하는 운동이다. 저자 피터 싱어 교수는 나눔 운동의 시작점을 제시하며 자선과 기부에 대한 선명한 가이드 라인을 그려준다. 또한 '반짝‘ 기부자들의 환상을 깨고 ’묻지마‘ 자선단체들의 투명성을 요구하며 감정적 기부의 단점을 지적하는 한 편, 진정으로 착한 행동이 무엇인지 새롭게 정의한다.
저자
피터 싱어
출판
21세기북스
출판일
2016.03.31

 

"팩트풀니스"는 우리가 명분과 정당성을 찾을 때, 감정이 아닌 사실에 기반하여 판단해야 한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 책은 캠페이너들이 자신의 활동과 목표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보다 효과적인 캠페인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지침을 제공합니다. 또한, 이 책은 시민들이 기부 결정을 내릴 때, 감정이 아닌 객관적인 사실과 데이터에 기반하여 판단하도록 도와, 기부의 효율성과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팩트풀니스
전 세계적으로 확증편향이 기승을 부리는 탈진실의 시대에, 막연한 두려움과 편견을 이기는 팩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세계적 역작!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13가지 문제에서 인간의 평균 정답률은 16%, 침팬지는 33%. 우리는 왜 침팬지를 이기지 못하는가? 똑똑하고 현명한 사람일수록 세상의 참모습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 ‘느낌’을 ‘사실’로 인식하는 인간의 비합리적 본능 10가지를 밝히고, 우리의 착각과 달리 세상이 나날이 진보하고 있음을 명확한 데이터와 통계로 증명한 놀라운 통찰.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고 미래의 위기와 기회에 대처하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분야들이 다루고 있는데 극빈층의 비율, 여성의 교육기간, 기대 수명, 자연재해 사망자 수 등 최신 통계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개된다. 언론 등에 휘둘리지 않고 정확한 정보를 얻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면서 우리가 보편적으로 겪고 있는 부정적인 심리 해결책도 제시했다. 즉 어떤 사건에 대해서 확대해석하거나 관점을 왜곡하지 않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저자
올라 로슬링, 안나 로슬링 뢴룬드, 한스 로슬링
출판
김영사
출판일
2019.03.10

 

권의 도서는 캠페이너들이 자신들의 활동에 깊이 몰입하고, 그들의 노력이 어떻게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도움이 것입니다. 캠페인의 명확한 목적과 목표가 있을 , 캠페이너와 기부자 모두 의미와 가치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결과에 만족감을 느낄 있습니다. 

 

 

3. 입과 뇌리에 착 달라붙게 하자

캠페인명, 광고 카피, 신문의 헤드라인은 모두 그 내용의 핵심을 짧고 강력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들은 단순한 문구가 아니라, 대중에게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단지 긍정적인 단어들을 나열하거나 내부적으로만 의미가 통하는 단어들로 캠페인명을 구성하는 것은, 그 캠페인이 외부의 대중, 즉 시민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캠페인의 목적이나 대상이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참여를 유도하는 것은 비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캠페이너들에게도 명확한 추진력을 부여하지 못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에디톨로지"는 편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단순한 나열이 아닌 목적과 의도를 가진 편집의 필요성을 알려줍니다.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의도가 담긴 편집에 더욱 끌리고, 그 내용을 더 잘 받아들입니다. 이 책은 캠페인명을 비롯한 모든 커뮤니케이션에서 의미와 목적을 명확히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에디톨로지
유쾌한 인문학자로 돌아온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의 『에디톨로지』. 세상 모든 것들은 끊임없이 구성되고, 해체되고, 재구성된다. 이 모든 과정을 한마디로 ‘편집’이라고 정의한다. ‘에디톨로지(edit+ology)’는 ‘편집학’이다. 그러나 단순히 섞는 게 아니다. 그럴듯한 짜깁기도 아니다. ‘에디톨로지’는 인간의 구체적이며 주체적인 편집 행위에 관한 설명이다. 즉, 즐거운 창조의 구체적 방법론이 바로 ‘에디톨로지’인 것이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마우스라는 도구의 발명이 인간 의식에 가져온 변화를 중심으로, 지식과 문화가 어떻게 편집되는가에 대해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한다. 2부에서는 원근법의 발견이 가져온 공간 편집과 인간 의식의 상관관계를 다룬다. 3부는 심리학의 본질에 관한 부분으로, 심리학의 대상이 되는 인간, 즉 개인이 어떻게 역사적으로 편집되었는가 등을 살핀다.
저자
김정운
출판
21세기북스
출판일
2014.10.24

 

마지막으로, "브랜드;짓다"는 이름 하나가 가질 수 있는 강력한 힘에 대해 탐구합니다. 제품명, 카피, 캠페인명 등은 조직이나 제품의 이미지를 형성하고, 그 성공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창의적이고 의미 있는 명칭을 통해 어떻게 대중의 관심을 끌고, 그들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브랜드; 짓다
25년간 수많은 히트 브랜드를 탄생시킨 국내 최고 브랜드 네이밍 전문가 민은정의 첫 책 [브랜드; 짓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할 때 마지막까지 고민하는 것이 ‘이름’이다. 아무리 품질이 좋고 감성과 디자인이 뛰어나도 이름이 그저 그렇다면 살아남을 수 없다. 이름은 브랜드의 ‘첫인상’이니까. 그렇다면 귀에 쏙 들어오는 브랜드 이름,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브랜드 이름은 어떻게 태어나는 걸까? 브랜드 이름, 슬로건, 콘셉트, 스토리 등 브랜드를 구성하는 모든 언어 콘텐츠를 다루는 전문가를 ‘브랜드 버벌리스트(Brand Verbalist)’라고 한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뛰어난 브랜드 버벌리스트로 손꼽히는 민은정 인터브랜드 전무는 지난 25년간 다양한 기업과 50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브랜드에 이름을 붙이고 숨을 불어넣는 일을 해왔다. 티오피, 카누, 오피러스, 로체, 서울스퀘어, 뮤지엄 산, 누리로, 아난티, 굿베이스 등 그가 이름 지은 히트 브랜드만 수십 가지가 넘는다.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슬로건을 비롯해 CJ, 금호타이어, 대교 등 여러 기업 슬로건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진행했던 32가지 브랜드 사례를 통해 대중에게 사랑받고 오래도록 살아남는 브랜드 언어 전략을 들려준다. 차별화된 콘셉트 잡는 법을 비롯해 귀에 꽂히는 브랜드 이름과 슬로건 짓는 법, 인상적인 스토리와 메시지 개발하는 노하우 등 지금까지 그 누구에게도 들을 수 없었던 독보적인 브랜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민은정
출판
리더스북
출판일
2019.03.10

 

 권의 도서는 캠페인명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명확한 목적과 의도를 전달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비영리 조직이 자신들의 메시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합니다. 

 


 

비영리, 특히 모금과 관련된 도서는 한국에 잘 나오지 않는 책입니다. 대중들에게 관심이 많은 분야도 아니며, 종사자 수도 적기 때문에 공급과 수요가 늘 부족한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국내의 소수 펀드레이저 전문가들이 출판하는 책이나 해외의 모금 관련 도서를 번역하는 것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기 때문에, 늘 최신의 책이 부족합니다. 

 

반면 위에서 언급한 영리분야(마케팅, 브랜딩)와 연관된 책은 늘 넘쳐나기 때문에, 그 책 내용 중에 모금과 캠페인에 접목시킬 수 있다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2024.04.11 - [비영리 아카이빙(NPO-Archiving)] - [F2F캠페인 외전] F2F 캠페이너를 위한 기부자여정지도 8단계

 

[F2F캠페인 외전] F2F 캠페이너를 위한 기부자여정지도 8단계

1. 전략의 재정의: 경쟁자를 넘어서 대부분의 캠페인 단체들은 유니세프와 같은 유명 비영리 단체들을 경쟁자로 여기며, 그들의 전략을 답습하는 데 그칩니다. 이러한 접근은 단체의 창의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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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략의 재정의: 경쟁자를 넘어서

대부분의 캠페인 단체들은 유니세프와 같은 유명 비영리 단체들을 경쟁자로 여기며, 그들의 전략을 답습하는 데 그칩니다. 이러한 접근은 단체의 창의성을 제한하고, 기껏해야 그들보다 조금 더 빠르게 행동하는 것에 그칩니다. 하지만, 우리가 경쟁자의 범위를 영리 기업까지 확장한다면, 전략적 사고의 폭이 대폭 넓어집니다. 스타벅스와 같은 영리 기업의 성공 전략을 비영리의 목적에 맞게 변형하여 적용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2. 영리 기업의 전략 적용의 정당성

일각에서는 비영리 단체가 영리 기업의 전략을 따르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리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법인세, 고용창출, 지원복리후생 등)을 생각해볼 때, 이러한 전략의 적용은 충분히 타당합니다. 영리 기업은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고용을 창출하고 세금을 납부하는 등 사회적 책임 또한 수행하고 있습니다. 비영리 단체 또한 이러한 접근을 통해 자신들의 사회적 목표를 더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습니다.

 

3. 시민들의 선택: 가치 제공의 중요성

시민들은 한정된 자원을 어디에 사용할지 선택해야 합니다. 정기후원 캠페인에서 자주 사용되는 '커피 한두 잔 값을 아껴 달라'는 요청은, 단체가 시민들이 일상에서 경험하는 가치와 직접 경쟁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비영리 단체가 후원을 받기 위해서는 스타벅스가 제공하는 경험만큼, 혹은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해야 합니다. 이는 콘텐츠, 경제적 이익, 경험, 소속감, 사회적 영향력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고객 여정의 중요성

스타벅스는 고객 여정 지도를 통해 고객이 매장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나가는 순간까지 모든 경험을 설계합니다.

 

스타벅스 고객 여정지도

 

이러한 접근 방식은 비영리 캠페인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캠페인 참여자의 여정을 명확히 이해하고, 각 단계에서 참여자가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접점을 최적화함으로써, 참여자에게 지속적이고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해야 합니다.

 

기부자 타임라인
출처 : https://www.pamelagrow.com/9592/systems-place-new-donors/ (이미지 클릭시 링크로 이동)

 

Pamela Grow(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비영리단체의 모금 컨설팅 지원)에서 신규 기부자를 정기 기부자로 만들기 위해 제작한 기부자 타임라인입니다. 첫 후원을 시작한 1주차부터, 1년이 되는 기간까지 기부자에게 해야하는 질문과 액션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출처 : https://emergencydesigncollective.com/blog/blood-donation-in-a-time-of-isolation-what-were-learning (이미지 클릭시 링크로 이동)

 

코로나 19 당시, 헌혈용 혈액 부족에 따른 캘리포니아의 EDC(Emergency Design Collective)에서 제작한 헌혈 기부자 여정 지도입니다. 헌혈 부족을 인식하는 단계부터 헌혈 후 회복단계까지 기부자가 느끼는 감정들을 알기 쉽게 표현했습니다.

 

그렇다면 F2F캠페인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아래 단계처럼 캠페인을 진행하는 단계마다 참여자가 체험할 수 있는 경험과 감정, 그리고 그에 따른 대응책을 고민할 수 있습니다.

1. 시민이 캠페인 혹은 단체를 처음 접할 때
2. 호기심을 가질 때, 호기심을 넘어 먼저 관심을 가질 때
3. 캠페인 참여를 결정할 때
4. 기부 혹은 봉사를 할 때,
5. 일정 기준(금액, 기간) 이상 캠페인을 참여할 때
6. 캠페인 참여를 중단하거나 마무리할 때

 

아니면, 캠페인을 진행하는 현장에서의 단계를 세분화할 수도 있습니다.

1. 캠페인 부스를 설치할 때
2. 캠페인 부스를 지나가는 시민과 눈맞춤을 할 때
3. 캠페인 부스에 가까이 오는 시민의 관심을 받을 때
4. 시민이 캠페인 부스에 오는 걸 거부할 때
5. 시민이 캠페인 부스에 관심을 보일 때
6. 시민이 캠페인 부스에 관심을 가지고 다가올 때
7. 시민이 캠페인 부스의 설명을 들을 때
8. 설명을 다들은 시민의 반응을 기다릴 때

 

경험 많은 캠페이너라면 많은 시민들과의 호흡과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반응할 수 있겠지만, 초보 캠페이너라면 자연스러운 반응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최대한 단계별 상황을 정해놓고 다양한 레파토리와 반응을 미리 연습하는 방법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단체는 초보 캠페이너가 빨리 현장에 적응할 수 있도록, 여정지도를 수시로 업데이트 하면서 적용시킬 매뉴얼을 정립하는 준비도 필요합니다.

 

 

2024.04.09 - [비영리 아카이빙(NPO-Archiving)] - [F2F캠페인 외전] 기부단체는 등대, 기부자는 항해사: 신뢰의 바다를 항해하는 투명한 길잡이

 

[F2F캠페인 외전] 기부단체는 등대, 기부자는 항해사: 신뢰의 바다를 항해하는 투명한 길잡이

내가 1만 원 후원하면 진짜로 아이들한테 1만 원이 가나요? 1만 원 후원하면 여기서 직원들 인건비로 얼마나 떼먹는 거죠? 2천 원이라도 아이들한테 가나요? 기부금 사용내역이라고 나온 그래프

npo-archiving.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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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독특한 가치는 그 회사만의 독특한 매력을 의미합니다. 브랜드가 될 수도 있고, 대표가 될 수도 있고, 사업 아이템이 될 수도 있고, 고객서비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독특함은 대놓고 드러나거나 누군가(이때는 보통 소비자)에 의해 강제로 밝혀져야 합니다. 이는 연애 시장에서 착한 남자가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이유와 비슷합니다. 그들은 (내면과 첫눈에 알아보기 어려운 매력과 별개로) 겉으로 보기에는 특별한 매력이 부족하고, 시장에서 흔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거리 캠페인에서는 물리적, 시간적 한계로 인해 가능한 행동이 제한적입니다. 따라서 가능한 한 짧은 시간 내에 정보를 압축하여 전달해야 합니다. 그러기에 압축과정에서 손실되는 정보가 상당합니다. 거리 캠페인은 사실상 발로 뛰는 영업입니다. 더구나 회사의 모든 부서가 서로 유기적으로 협동이 잘 되어야 합니다. 마케팅 부서가 판매 포인트와 타겟 전략을 설정하면, 영업 부서는 이에 맞춰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이는 비영리 단체에도 적용됩니다. 단체는 '일단 나가서 모금해 와'라는 식으로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닙니다. 거리 캠페인과 병행하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홍보와 마케팅 팀이 협력하여 필요한 정보를 공유해야 합니다. 현재 거리에서 시민들의 반응과 실질적인 인지도, 마케팅팀에서 정한 슬로건과 자료가 시민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이해하기 쉬운지 등을 공유해야합니다.

 

즉 중요한 것은, 거리 캠페인에 필요한 무기와 보급로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회사의 특징을 반영한 마케팅은 불필요한 설명을 줄여주며, 거리 캠페인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즉 거리 캠페인에 무기와 보급로를 만들어주자

 

특히 비영리 단체의 투명성 이슈는 거리에서 간단히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투명성은 신뢰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이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투명성과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거리 캠페인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홍보 전략에 포함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은 의심을 시작하게 됩니다. 우리는 가짜 뉴스의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리 캠페인은 기관의 사업 설명과 참여 방법 정도만 설명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모든 홍보와 마케팅을 거리 캠페인에만 의존해서 하는 것보다, 사람들이 "아, 그 기관? 고민하고 있었는데 참여해야겠다."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추가 자료:

1. "How to Improve Nonprofit Transparency | A Complete Guide"

https://donorbox.org/nonprofit-blog/nonprofit-transparency

 

How to Improve Nonprofit Transparency | A Complete Guide

Learn the essential steps to improve the overall nonprofit transparency, strengthen donor trust, and garner more support for your cause.

donorbox.org

 

2. "Street Fundraising Best Practices for Nonprofits"

https://bloomerang.co/webinar/video-street-fundraising-best-practices-for-nonprofits/ 

 

Street Fundraising Best Practices for Nonprofits

In this webinar, Daryl Upsall, FInstF takes us on a world tour of cutting edge best practices for street fundraising. You can watch the replay here:

bloomerang.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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