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선거가 끝났고, 대한민국은 각종 정치 이슈와 사고로 나라가 뒤숭숭하다.
선거는 캠페인 싸움이다. 아무리 유명한 정치인이라도 캠페인 실수 한 번에 확 고꾸라질 수도 있고, 무명의 정치인도 체계적이고 세련된 캠페인으로 일약 스타가 될 수 도 있다.
모금 캠페인과 선거 캠페인은 비슷하면서 다르다. 우선 어떻게든 우리를 알려야 한다는 공통된 목적이 있다. 우리의 단체와 사업을 알아주세요. 우리의 후보자와 정당을 알아주세요. 즉 브랜딩 싸움이다. 브랜딩이 정립되지 않은 캠페인은 시작부터 지고 들어간다. 모금 캠페인의 브랜딩은 주로 단체의 명성과 대표사업, 이사회 혹은 홍보대사라면, 선거 캠페인은 색깔론 즉 정치성향으로 브랜딩이 시작된다.
태극문양의 전통 때문인지 몰라도 그동안의 선거는 늘 파란색과 빨간색의 대결을 통해 언론, 대중들에게 자신을 인식시켜왔다. 그 부작용이 항상 선거철마다 나오는 막말 파문이다. 반면 모금 캠페인은 대결 형태가 아니다. 즉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보니 승패의 결과가 없다. 세이브 더 칠드런이 1억을 모금했다고 해서 우리가 모금 캠페인에 진 것은 아니다. 서로 윈윈 할 수도 있는 승패가 무의미한 게임이다.
그래서 오히려 모금 캠페인의 개성이 다양할지도 모른다. 실패가 있지만 완벽한 실패가 아니기 때문에 늘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편 모금, 거리모금, ARS 모금, 온라인 모금, 키트형 모금, 이벤트 참여형 모금, 챌린지형 모금, 펀딩형 모금, 블록체인형 모금 등 시대를 따라갈 여력과 여유가 있는 단체 그리고 블루오션을 노리는 단체를 통해 모금 캠페인은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히지만 선거 캠페인은 승자독식이다. 승리가 아니면 패배만 있을 뿐이니 검증된 성공 공식을 따라 개성 없는 캠페인이 반복되는 양상이 보인다. 그래서 선거 캠페인은 캠페인 자체의 개성보다 브랜딩에 더 힘쓸 수밖에 없다. 기호와 색깔로 구분하는 현실.
그래서 기존의 선거 캠페인과 조금 다른 양식을 진행되면 기존의 정치 방식에 답답함을 느껴온 많은 유권자들이 관심을 많이 가질 수밖에 없다.
코로나 이전에 미국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캠페인 내용을 참고
1. 오바마 선거 캠프-빅 데이터 캠페인으로 재선에 성공하다.
비밀동굴팀(The Cave)-주먹구구식이 아닌 정확한 빅데이터와 개인화되며 즉각적인 피드백으로 기존의 선거 캠페인 공식을 뒤집다.
https://blog.naver.com/businessinsight/221073735549
2. 민주당 대선 후보 앤드류 양 - 슬로건 '좌도 우도 아닌 앞으로'
진영논리에 지친 지지자들을 끌어모으는 새로운 지지층과 인터넷에서 만큼은 어느 후보자보다 강한 결속력으로 좌우 진영논리가 아닌 숫자와 팩트로 기본소득을 주장하다.
http://www.ttimes.co.kr/view.html?no=2020020411077718947
F2F 캠페인을 나가는 장소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보니 선거 유세도 항상 그 장소를 여러 후보가 돌아가며 나온다. 어떤 국회의원 후보가 지역구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을까(난 그렇게 믿고 싶다). 그 나물에 그 밥, 그놈이 그놈, 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 정말 참신하고 마음에 와 닿는 캠페인이 나온다면 정말 나도 재밌게 그 후보를 지지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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