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날씨가 한창 더위지기 전, 인천에 엄청 맛있는, 줄을 길게 서야 먹을 수 있다는 물회집을 팀원에게 들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 인천의 인스파이어를 보러 가는 김에, 점심을 그 물회집에서 먹기로 했다.
기나 긴 영종대교와 인천공항 활주로에서 비행하는 비행기를 바라보면서 도착한 <선녀풍 2호점>
본점은 우리가 가는 날 휴무였고, 그 대신 <선녀풍 2호점>이 운영하고 있었다.
선녀풍 2호점
- 운영시간 : 11:00 - 21:0
- 라스트오더 : 19:30
- 매주 수요일 휴무
2층으로 되어 선녀풍 2호점 건물이다. 대중교통보다는 차를 끌고 오는 게 편하다.
입구와 출구를 헷갈리면 안된다. 입구는 선녀풍 간판이 크게 걸려 있다.
건물 앞에는 넓은 주차장도 있어서 차를 사용하는 손님들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선녀풍에서 식사하며 영종씨사이드 레일바이크 할인이 된다.
대표 메뉴는 용궁물회인데, 테이블을 보면 다들 용궁물회와 해물 녹두전을 하나씩 세트로 시켜서 먹고 있었다.
차가운 물회와 따뜻한 녹두전 궁합이 아주 좋아 보였다.
우리는 인기가 많은 식당이라 웨이팅이 있을 줄 알고, 일찍 출발했다.
다행히 평일이고 거의 오픈시간에 맞춰서 도착했기 때문에 자리가 여유로웠다.
넓은 통창이 있기는 하지만, 바깥 풍경을 즐기기에는 풍경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우리는 용궁물회 2인분을 시켰다. 해물 녹두전도 먹고 싶었지만, 여자친구가 먹어보고 시켜보자고 했다. (결국 먹지 못했다.)
입구 쪽 셀프바에는 큰 밥솥 안에 미역국이 있다. 음식이 나오는 동안 셀프로 떠서 먹을 수 있는데,
무엇을 넣고 끓였는지, 푹 우린 미역국의 진한 맛이 입맛을 돋구었다. 여자친구는 이것만 먹어도 될 것 같다고 했다.
기본 밑반찬으로는 옥수수, 무절임, 할라피뇨절임, 다시마(?) 같은 해초 무침이 나왔다.
반찬은 무난했고, 저 옥수수를 밥 대신에 퍼먹느라고 여러번 리필해서 먹었다.
드디어 나온 용궁물회. 엄청 큰 대접에 갖가지 해산물이 얹어져 있는데, 왜 용궁 물회라고 명명했는지 이해가 갔다.
특히 저 위쪽에 같이 놓인 냉면 사리가 신의 한수 였다. 보통 물회는 소면을 넣어주는데,
여기에 넣어준 냉면사리의 탱탱함이 끝까지 유지되면서 마치 육수가 들어간 회냉면을 먹는 기분이었다.
만약 다른 물회집에 냉면사리가 있다면 앞으로는 꼭 냉면사리를 주문하고 싶을 정도로 인상 깊었다.
횟감 자체도 쫄깃쫄깃함과 신선함을 놓치지 않았다.
전복, 멍게, 오징어, 이름 모를 생선회를 매콤한 양념육수가 하나로 합쳐준다.
우리는 날씨가 살짝 추워서 안에 자리 잡았는데, 바깥 야외 테이블에는 반려견을 데리고 와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얌전히 있기만 한다면, 반려견과 함께 멋진 외식이 될 것 같다.
2024.05.07 - [떠나요 아카이빙(Trip-Archiving)] - [1분 맛집] 나와 내 연인만 알고 싶은 조용한 수원 카페 <말로우 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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