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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 아카이빙(NPO-Archiving)

[F2F캠페인 외전] F2F 캠페인의 이면 : 캠페이너 당신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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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1 : 아이고, 학생들이 고생이 많네.
아웃소싱 업체 캠페이너 교육 담당자 : 시민분이 어느 소속이냐고 물어보면 공식적으로 OO NGO 단체가, 아니라 후원자 개발 위탁 용역을 맡은 우리 업체 소속이라고 정확하게 밝혀야 합니다.
타단체 아웃소싱 직원 : 어느 업체 소속이세요?
실습생 : (걱정스러운 말투로) 우리가 일주일 연습한 걸로 밖에서 개발할 수 있을까요?

 

F2F 캠페인을 하다보면 우리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느낄 수 있다. 캠페인 자체에 대한 시선과 그 캠페인을 진행하는 캠페이너에 관한 시선이다. F2F 캠페인을 잘 모르는 시민들은 이 캠페이너의 활동이 정식 직업이라고 느끼기 어렵다. 캠페이너의 나이가 대체로 어리기도 하고, 그냥 외부에서 보기에는 지나가는 사람에게 말을 걸어서 설명하는 단순한 형태의 노동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F2F 캠페인을 잘 알고 있는 경쟁 캠페이너라면 아웃소싱 업체끼리의 일종의 암묵적인 룰이 존재한다. 그래서 이 룰과 전혀 상관없는 인하우스팀이 나오면 아웃소싱 캠페이너는 대부분 자리를 피한다. 또한 아웃소싱 캠페이너는 캠페인을 진행하는 동안 캠페인 용역을 맡긴 NGO 단체의 물품과 조끼, 명찰을 착용하는데, 일반 시민들은 이 캠페이너가 아웃소싱인지, 실제 직원인지 구분할 수 없다.(사실 구분할 필요가 없기도 하다.) 그래서 목걸이 형 명찰을 잘 보면 기간이라든지 이런데 기재되어 있기도 하다. 필자가 2개월간 아웃소싱 캠페이너로 일할 때도, 반드시 시민이 물어보면 아웃소싱 캠페이너임을 밝히라고 교육을 받았다.

 

F2F 캠페인은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에서 보통 진행하지만, 특정 행사장소에서 부스를 열고 진행하기도 한다. 그럼 그 행사에 맡는 새로운 스크립트, 캠페인 용품, 동선 연습 등을 하게 된다. 경험이 풍부한 캠페이너라면 다양한 상황과 인원에도 자연스럽게 적응하지만, 생전 그런 경험이 없는 사회복지 실습생들은 거리든 행사부스든 처음 보는 시민들에게 말을 거는 것을 매우 어려워 한다. 거절에 익숙지 않기도 하고, 틀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학생들을 캠페이너로써 실질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1. 인하우스 운영: 내부의 힘으로 성장하기

거리캠페인에 나선 인하우스 햄스터 팀

 

캠페인을 담당하는 자, 즉 캠페이너 운영은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나뉩니다. 그 중 첫 번째는 '인하우스' 방식입니다. 이는 단체가 자체적으로 캠페인 팀을 운영하는 것을 말하며, 내부 직원이 직접 설명하므로 세하고 디테일한 설명이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추가적인 캠페인 진행 시에도 유용하며, 호의적인 장소 선정, 유효한 자원 개발 및 관계 구축, 시민들의 직접적인 반응 확인 등 다양한 장점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인건비 부담으로 인한 팀 확장의 한계로 인해 상대적으로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2. 아웃소싱 활용: 전문성으로 승부하기

아웃소싱 업체 소속 3인의 캠페이너 햄스터

 

두 번째 방식은 '아웃소싱'입니다. 거리 캠페인 활성화와 함께 특정 분야에 대한 하청을 주는 방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개발(마케팅)에 특화된 업체가 많아 개발률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인센티브제를 통해 효율성을 중시하는 경우 많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인하우스팀에 비해 사명감이 떨어질 수 있으며, 실제 사업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 설명의 디테일이 떨어질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3. 비전문가 집단의 역할: 새로운 아이디어의 원천

은퇴자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캠페이너

 

세 번째는 대학생과 지역사회 자원봉사자로 이루어진 '비전문가 집단'입니다. 이들은 틀에 박히지 않은 아이디어와 높은 의욕을 바탕으로 활동하며, 솔직하고 직접적인 표현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인원 확보가 원활하지 않으면 캠페인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전문성이 아웃소싱에 비해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4. 캠페인 운영 방식의 선택과 조화

 

단체에서는 캠페인의 성격에 따라 가지 집단 하나를 선택하거나, 때에 따라서는 모든 집단을 함께 운용할 있습니다. 큰 규모의 캠페인은 주로 인하우스 방식으로, 정기 후원 개발을 목적으로 할 경우 아웃소싱을, 인력이 많이 필요한 경우 비전문가 집단을 활용합니다. 방식은 자신만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으며, 효과적인 캠페인 운영을 위해서는 이들 간의 조화와 균형이 중요합니다.

 

사실 거리에서 아웃소싱과 인하우스 팀을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으며, 후원자들에게는 후원 결정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아닙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리에서 만나는 이들을 학생이나 봉사자로 인식하며, 따라서 그들의 전문성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단체에서는 한 가지 유형의 집단만 사용할 수도 있지만, 캠페인의 성격에 따라 세 가지 유형의 집단을 모두 운용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금이 많은 큰 단체일수록 세 가지 유형의 집단을 모두 운용합니다. 전문적이면서 규모가 큰 캠페인은 인하우스 팀을, 정기 후원 개발만을 목적으로 할 경우 아웃소싱을, 그리고 단순하지만 인력이 많이 필요한 경우에는 비전문가 집단을 운용합니다. 그러나 모든 단체가 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 최대 두 가지 유형의 집단을 운용합니다. 인하우스 팀을 운용하는 단체는 보통 자금과 인력의 여유가 있는 단체들입니다. 현재 거리 후원 개발이 경쟁이 심한 상황에서 인하우스 팀은 인건비 대비 효율성이 가장 큰 문제로, 당장의 후원 개발보다는 홍보 및 직원의 경험 쌓기에 더 큰 목적이 있습니다.

 

비전문가 집단은 정기 후원 개발의 비중이 적은 해외에서 주로 많이 사용됩니다. 모금 자선행사에 익숙한 단체(역시 단체일 경우) 비전문가 집단의 활용이 활발합니다. 이를 통해 내부 후원 개발을 유도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비전문가 집단의 특성상 단체나 사업장 근처 주민들의 참여 가능성이 높아, 이로 인해 지역 사회에 깊숙이 들어갈 있습니다.

 

 

 

2024.03.22 - [비영리 아카이빙(NPO-Archiving)] - [F2F캠페인 외전] 각자의 빛을 모아 밝히는 등불 : 조직의 미래를 위한 캠페이너 개발 전략

 

[F2F캠페인 외전] 각자의 빛을 모아 밝히는 등불 : 조직의 미래를 위한 캠페이너 개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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