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진짜 좋아서 늦봄, 초여름의 계절을 느낄 수 있었던 봄 어느 날.
여자친구와 왕송호수 주변을 열심히 걸으면서 점심 메뉴를 같이 고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예전 버섯 전문 요리점이 있던 자리에, 새로운 식당이 들어왔길래 가보았다.
<영업시간>
- 매주 월요일 휴무
- 화~일요일 : 11시 ~ 20시
- 브레이크타임 : 15시~17시
- 라스트 오더 : 19시 30분
건물의 3층에 위치해 있다. 들어가면 바로 커다란 화덕이 눈에 띈다.
테이블 수가 많지는 않아서 테이블 사이의 공간이 매우 넓은 장점이 있다. 그래서 비교적 다른 테이블을 신경 쓰지 않고 여유롭게 먹을 수 있었다.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지만 막혀있어서 올라가지 못했다.
아무래도 뷰가 좋은 창가 자리가 제일 먼저 차 있었고, 우리가 들어갔을 때, 정면에 보이는 통창 자리가 비어 있었다.
하지만 땡볕에는 매우 더운 자리라서 안쪽 자리로 다시 옮겼다.
식당 한쪽에는 굿즈 판매인지, 원데이 클래스 자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책과 그릇이 전시되어 있었다.
자리에 앉으면 메뉴판을 전달해 준다. 주문은 입구 쪽에 있는 키오스크로 하면 된다고 한다.
메뉴판은 간결하게, 피자와 파스타 2종류로만 구성되어 있다. 우리가 갔을 때는 루꼴라 피자는 주문이 안된다고 해서
뜨레풍기 피자(19,000원)과 볼로네제 파스타(17,000원)를 선택했다.
메뉴판 앞장에 적힌대로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자리로 돌아왔다.
파스타가 먼저 나오고 이어서 피자가 나왔다.
볼로네제 파스타는 고기와 버섯이 듬뿍 들어간 라구 소스로 만든 파스타인데, 면은 알단테로 익힌 정석적인 파스타 맛이었다. 그럼에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마늘맛의 풍미가 엄청 강하게 입안을 맴돌았다. 버섯도 느타리 버섯과 새송이 버섯으로 면반, 버섯반일정도로 많이 들어 있다.
풍기피자는 도우 위에 버섯이 토핑으로 들어간 겉으로는 평범한 버섯 피자다. 하지만 한입 베어 물면 입안에 트러플향이 강하게 몰아치는데, 이 트러플이 피자맛의 킥이었다. 트러플 오일이 마지막에 뿌려져서 나온다. 그래서 버섯토핑과의 궁합이 아주 좋았다.
오이 피클 대신 절인무가 함께 나오는데, 끝에 유자향이 나면서 느끼해진 입안을 상쾌하게 만들어주었다.
2024.04.30 - [떠나요 아카이빙(Trip-Archiving)] - [1분 맛집] 한국의 맛과 커피가 만났다, 의왕 왕송호수 <가배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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