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를 맞아 광주에서 위로 올라오는 길에 엄청난 폭설로 인해 군산과 평택에서 하루씩 머물게 되었습니다. 와이프가 평택에서 맛집을 찾던 중에 결정한 집이 최씨네부대찌개. 송탄부대찌개 스타일이라고 하는데, 송탄부대찌개는 몇 번 프랜차이즈 식으로 먹어본 경험이 있습니다. 대체로 부대찌개보다는 얼큰 묵직한, 굉장히 혈관에 미안한 맘이 느껴지게하는 햄찌개 느낌이라서 저의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맛집답게 매장에 들어서자 주차장에서는 주차 관리하시는 분이 계셨고, 심지어 경찰차가 들어와서 경찰관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역시 맛집이라는 느낌을 더욱 강화해 주었습니다. 매장 내부는 깔끔하고 넓었으며, 건물 입구를 기준으로 메인 주방과 식당 공간이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부대찌개를 주문하기 위해 테이블 키오스크를 이용했습니다. 저는 부대찌개 2인분과 라면사리를 선택했습니다. 미군부대가 근처에 있었던 곳이라 그런지, 스테이크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찌개가 끓는 동안 뚜껑을 열지 말고 기다려야 했습니다. 음식이 나오는 시간이 기다려지는 만큼 더욱 기대감을 증대시켰습니다.
드디어 부대찌개가 완성되어 나왔고, 대접에 밥도 함께 제공되었습니다. 부대찌개가 끓기 시작하니, 반 정도 먹고 나서 라면사리를 넣으라고 하셨습니다. 이곳에서는 신라면 면발이 부대찌개와 가장 잘 어울린다고 하여 신라면을 선택했습니다. 육수는 물론 햄, 파, 양파, 다진 마늘이 듬뿍 들어가 있어서 얼큰하면서도 개운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부대찌개의 매력은 무엇보다 그 깊은 맛이었습니다. 일반적인 부대찌개와는 달리, 최씨네부대찌개는 더욱 진하고 개운한 국물 맛이 내 취향이었습니다. 특별히 신라면과의 조화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국물에 면발이 스며들고 육수가 쫄면서 부대볶음의 느낌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 먹고 나서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다시 한 번 올 의향이 있는 맛집이었습니다. 평택에 오신다면 최씨네부대찌개를 꼭 추천드립니다.
'떠나요 아카이빙(Trip-Archiv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1분 맛집] 저랑 성이 같은데, 어데 오씨?<오씨 칼국수> (1) | 2025.02.06 |
---|---|
[1분 맛집] 그래 네 팔뚝만큼 장어 굵다 ~ <가람장어> (0) | 2025.02.02 |
[1분 맛집] 맛경력이 넘치는 중고 신입? <루키초밥> (0) | 2025.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