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여자친구를 소개해준 전 직장 후배가, 이직을 할 때 조금 도와줬었다. 그래서 그 은혜를 갚겠다고 여자친구와 함께 맛있는 밥을 사주기로 했다. 그래서 찾았던 성수동의 치킨 맛집 <양키통닭>
후기에서부터 웨이팅이 있고, 주말이어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을까 걱정을 했다.
성수동의 공장들 사이에 쏙 숨어 있는 <양키통닭> 근처로 가니 벌써부터 사람들 줄이 길게 서 있었다.
주말은 2시부터 오픈인데, 오픈 전부터 10팀 넘게 가게 앞에 줄을 서 있는 것이 보였다.
다행히 벽에 부착된 대기 리스트가 있어서 대기명단을 적고 오픈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오픈 전이 되자, 직원이 나와서 명단에 적힌 이름을 호명했다.
한 번에 많은 주문이 몰리지 않도록 4팀씩 끊어서 입장을 시켰다.
가게 안은 17 테이블이 있다고 했는데, 우리가 딱 18번 때 대기명단이었다.
다행히 우리 바로 앞 팀이 호명해도 오지 않아서 제일 마지막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오래된 성수동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디자인으로, 우리는 계단을 올라가 2층으로 향했다.
마지막 남은 자리가 2층 테라스 자리였다. 오히려 제일 마지막에 들어가서 야외의 좋은 자리에서 먹을 수 있었고, 마침 날씨도 매우 좋았다.
야외석은 벨이 없어서 손을 들면, cctv로 보고 주문을 받으러 온다.
자리 위치는 참 좋았는데, 의자가 생각보다 편히 앉아있기 불편했다.
2층 실내는 앤틱한 소품과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되어 있었다.
우리는 <양키통닭>의 대표 메뉴인 '오리지널 시금치 통닭'과 '페퍼 크림 치킨'을 주문했다.
치킨 외에도 플래도 팔고 있고, 음식에 어울리는 매우 다양한 음료(맥주, 칵테일, 위스키, 와인)도 팔고 있었다.
'오리지널 시금치 통닭'이 먼저 나왔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전기오븐구이통닭에 감자와 마늘, 시금치가 같이 볶아져서 나온 윤기나는 비주얼이다.
기본으로 머스터드 소스가 나오는데, 나는 소금 파여서 따로 소금을 요청했다.
막 나온 시금치 통닭의 껍질은 바삭바삭한 소리를 내었다. 치킨 밑에는 찹쌀밥도 쏙 숨어 있었다. 시금치는 기름에 한번 볶아 부드러운 식감으로 치킨과 잘 어울렸다.
두 번째로 나온 '페퍼 크림 치킨'은 신라면보다 좀 더 매운맛이라고 했다. 로제소스의 느낌이 나는 소스가 치킨과 함께 나온다. 같이 구워져서 나온 옥수수를 직원이 먹기 좋게 썰어준다. 여기에도 찹쌀밥이 숨어 있어서, 페퍼 크림과 같이 먹으면 리소토를 먹는 것 같다.
시금치 통닭이 느끼할 때 쯤, 페퍼 크림 통닭의 매운맛으로 다시 입맛을 돋우는 패턴으로 번갈아가며 먹었다.
쨍한 햇빛 없이 선선한 바람을 맞으면서, 맛있는 치킨을, 소중한 사람들과 먹으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2024.05.18 - [떠나요 아카이빙(Trip-Archiving)] - [1분 맛집] 가족과 깔끔한 일식으로 외식하고 싶다면, 오목천 근처 <우아미>
'떠나요 아카이빙(Trip-Archiv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1분맛집] 성수동의 조용하고 작은 카페 <카페 스토핏> (1) | 2024.05.29 |
---|---|
[1분 리뷰] 한국RPG 게임음악 콘서트를 제일 싼 자리에서 들으면 어떨까? (0) | 2024.05.21 |
[1분 맛집] 가족과 깔끔한 일식으로 외식하고 싶다면, 오목천 근처 <우아미> (1) | 2024.05.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