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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의 정의
정신의학에서 말하는 우울증이란 일시적으로 기분만 저하된 상태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내용, 사고 과정, 동기, 의욕, 관심, 행동, 수면, 신체활동 등 전반적인 정신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거의 매일, 거의 하루 종일 나타나는 경우 우울증이라고 한다.(네이버 지식백과)
우울증의 척도
CES-D척도는 우울증의 선별검사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자가보고형 척도검사 중 하나입니다. 총점 16점 이상이면 경증의 우울증상을 가지고 있는 것이며, 21점 이상이면 중증도의 우울증상을, 25점 이상이면 중증의 우울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것을 의심해볼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네이버 지식백과-우울증)

 

성년이 되는 나이 20살이 되는 건 12월 31일, 단 하루의 차이다. 그 차이 하나로 갑자기 미성년자에서 성년이 된다. 우울증 진단도 20점에서 21점이 되는 경계선을 넘는 순간 갑자기 환자가 된다. 이분법적인 진단으로 갑자기 나는 정상에서 환자가 되었다. 물론 나는 그대로다. 

 


 

1) 이분법

모 아니면 도 / 디지털의 0과 1 / 동전의 앞 뒷면 / 남과 여 / 흑과 백 / 원인과 결과 / 성공과 실패 / 아군과 적군 / 이승과 저승 / 천국과 지옥 / 선과 악 / 정상과 비정상

 

우리는 세상을 이분법으로 이해한다. 그래서 어쩌면 세상을 너무 쉽게 이해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이거 아니면 저거니까. 이분법은 판단을 용이하게 돕는다. 관찰과 판단에 드는 에너지와 시간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다 알고 있다. 이분법으로 세상과 타인을 관찰하고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2) 무지개는 7가지 색이 아니다

딱딱 경계선을 짓고 구분 짓던 세상에 어느 순간,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는, 이름 붙여지지 않는 존재가 나타난다. 처음에는 그 존재를 핍박하거나 억지로 기존 체계에 편입시키려 했다. 빨간색도 아니고, 주황색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에 속한 색. 그리고 세상은 그 색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세상은 숨어있던, 아니 원래 있었지만 보지 못했던 스펙트럼이 빛을 받았다.

 

무지개 프리즘 스펙트럼
무지개 프리즘 스펙트럼 https://world-trip.tistory.com/12

 

이분법과 스펙트럼

3) 왜 캠페인을 할 때 회색지대를 염두해야 할까.

캠페인의 핵심은 대중들의 인식과 행동을 바꾸는 것이다. 그런데 대중들의 행동을 어디서 어디로 바꾸는가. 

 

기존의 캠페인은 음주운전 예방 캠페인, 금연홍보 캠페인. 비정상적인 행동을 정상적인 행동으로 바꾸는 캠페인이다. 기존에 만들어진 경계선을 넘지 마라라는 의미다. 즉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꾸는 캠페인은 주로 행동의 부작용, 계몽의 성격이 강하다. 비정상의 개념도 사회의 도덕, 법에 근거한다. 

 

그런데, 갑자기 동성결혼 합법화를 위한 캠페인이 등장한다. 당사자에게는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꾸는 캠페인이다. 하지만 캠페인에 동의하지 않는 대상에게는 정상을 비정상으로 바꾸는 굉장히 도전적인 의미로 받아들인다. 새로운 경계선을 긋는 행동은 기존  경계선에 살고 있는 이들에게 큰 경계심을 가져온다.


4) 완충지대 혹은 무책임 지대

남북한 군사분계선 사이에는 DMZ라는 완충지대가 존재한다. 협약으로는 DMZ 안에는 군인 대신 경찰만 배치된다. 완충지대는 직접적인 무력 분쟁을 줄이려는 목적이 있다.

 

하지만, 사회문제에서 회색지대는 서로가 외면한 무책임 지대이다. 

 

우리가 바꾸고 싶은, 알리고 싶은 캠페인은 기존의 경계선 안에 있는가. 아니면 회색지대에 있어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은 문제인가. 


5) 더 많은 회색지대를

수감자 자녀들을 위한 복지, 시각장애인들의 미술, 발달장애와 경계선 지적장애{일반적으로 70~85 IQ의 인식 능력이지만 지적장애(70 미만)만큼 심각하지는 않은 정도인 지능의 한 분류} 등. 회색지대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단체들의 캠페인이 많다.

 

세움 홈페이지 화면
수용자 자녀들을 위한 복지단체 '아동복지실천회 세움'

http://www.iseum.or.kr/

 

 

우리들의 눈 홈페이지
시각장애아동청소년들의 미술 재능을 위한 단체 '우리들의 눈'

http://www.artblind.or.kr/

 

피치마켓 홈페이지
느린 학습자를 위한 단체 '피치마켓'

https://www.peachmarket.kr/%EC%86%8C%EA%B0%9C/

 

모금 캠페인은 단순히 후원금만을 위한 캠페인 보다, 우리가 주목하는 회색지대를 알리는 캠페인이면 어떨까. 경계선에 들어오지 못한 이들을 위한 캠페인은 이미 대중은 충분히 참여하고 있다. 정부, 기업들도 자신만의 자원과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그렇다면 비영리단체는? 정부, 기업에 비해 영향력, 자원동원능력이 떨어진다. 비영리단체는 필요 없는 걸까?

 

아니다. 오히려 더 비영리단체는 필요하다. 아무리 정부와 기업이 가진 게 더 많아도, 회색지대 발굴은 그들에게 메인이 아니다. 비영리단체는 정부, 기업보다 더 깊숙이 더 촘촘하게 사회 전반에 스며있다. 오로지 사회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기 위해 교육받은 전문가들이 모인 집단이 비영리단체다. 

 

3줄 요약

1) 세상은 이분법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2)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회색지대(스펙트럼)가 존재한다.

3) 캠페인은 이 회색지대를 발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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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편협한 생각-우리는 보고 싶은 것만 본다


'뭐 눈에 뭐 만 보인다.'라는 말 많이 들어 봤을 것이다. 비꼬는 말로 많이 사용해왔던 말이 실제 신빙성이 있는 말이라면? 

아마 다들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필자도 애플워치에 관심이 생길 때, 남들 손목시계만 보였다. 신발을 새로 산 날에는, 거리를 걷는 사람의 신발만 주야장천 보였다. 현재 내가 관심이 있는 것만 내 뇌에서 살아남는다. 

칵테일 효과-시끄러운 칵테일 바 안에서, 우연히 내가 관심 있는 단어가 들리는 현상(효과)
우리의 오감은 언제난 민감하게 정보를 받아들인다. 그중 시각이 70%의 정보를 처리한다. 하루를 생활하면서 수많은 정보, 디자인, 문구, 사람, 간판, 글, 그림 등을 본다. 아니 보인다. 하지만 우리가 본 모든 것을 기억하는가?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읽는가? 

 

2) 보이지만 보지 않고, 들리지만 듣지 않는다.

 

hear 그리고 listen의 차이를 생각해보자.

 

우아한 관찰주의자
우아한 관찰주의자-네이버 책


<우아한 관찰주의자>를 저술한 에임 E. 허먼은 눈으로 본 전체 장면 중 관심 있는 일부의 정보만 인지하고 기억한다고 한다. 그래서 동시에 여러 작업을 할 수 있지만, 디테일한 장면을 놓친다.


또한  책 <짧은 글을 씁니다>를 저술한 일본의 유명한 광고 PD 히키타 요시아키는 이렇게 말했다. 

 

'글의 80퍼센트 가까이는 글을 스크롤해 넘긴다. 그러다가 유독 눈길이 가는 단어나 사진이 나오면 스크롤하던 손가락을 멈춘다. -중략- 읽는다기보다는 본다는 느낌으로 글을 접하고, 공감 가는 글을 직감으로 고른다. (210p)

 

 
진득하게 앉아서 탐독하기보다, 휘리릭 화면을 내리다가 눈에 띄는 카피 혹은 배너가 보인다. 그리고 클릭하고 글을 '본다.' 내게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는 문장 혹은 단어가 보인다. 그 주위 문단을 '읽는다.'

'삶의 무기가 되는 심리학'의 저자는 연구 지원자를 모집하는 문구를 이렇게 작성했다.

 

'나랑 할래?' (무슨 상상을 하는가, 실험을 같이 하자는 거다) 혈기왕성한 20대의 마음을 자극하는 문구다. 

 

3) 스푸너리즘-인접한 음절의 순서를 뒤바꿔 말하는 실수

 

스푸너리즘 트윗
1차 출처-트위터 / 2차 출처-https://m.blog.naver.com/dydrogud22/222011068004


혹여 이 짤은 본 적 있는가.

우리가 말장난식으로 많이 하는 이 현상을 스푸너리즘이라고 한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55/0000637335

 

[스브스뉴스] 피즈치자·노인코래방?…뭔가 이상한 말실수 '스푸너리즘'

☞ SBS뉴스로 오시면 '[SBS 슬라이드 형태]'로 보실 수 있습니다. 쯔와이스 트위, 기능재부, 노인코래방, 곱은 졸목 등 인접한 음절 순서를 뒤바꿔 말하는 말실수는 일상에서 흔하다. 이렇게 앞 음

n.news.naver.com

 

 

우리 뇌는 앞글자와 뒷글자만 맞으면 중간에 순서가 바뀌어도 단어를 읽을 수 있다고 한다.(단어 우월 효과) 읽고 나서 판단하지 않고, 먼저 답을 상정해 놓고 읽는다는 의미다. 즉 눈으로는 다 읽지만 뇌에서 필터링되며, 기억에 남는 것은 필터를 통과한 단어와 문장들이다.

4) 캠페인과 편협한 생각


그래서 시민은 모든 캠페인에 다 반응하지 않는다. 뇌 안에 필터가 다 다르다. 연령별로, 성별로, 직업별로, 직급별로, 직장별로, 거주지별로, 가족 구성원별로, 다 다르다. 나에게는 당연한 캠페인은 나와 가장 친한 가족들조차 이해하기 어려워한다. 다만 친분이 있어서 호응도와 신뢰도가 높을 뿐이다. 

'국내' '무연고' '장애' '아동 청소년' '자립' '캠페인'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을 어떤 단어에 더 꽂히는가. 분명 위의 단어들을 합치면 하나의 캠페인 카피다. 하지만 어디에 중점을 두는지에 따라 캠페인의 성격도 달라지고, 반응을 보이는 시민들도 달라진다. 해외에만 후원을 한 시민분은 '국내'에 꽂힐 수 있다. 자녀가 있는 분들은 '무연고' '아동 청소년'에 집중할 수 있다. 갓 성인이 된 분들은 '자립'에 꽂힐 수 있다. 주변에 장애가 있는 지인분이 있다면 '장애'에 더 눈길이 갈 수 있다. 

캠페인 주체도 '국내'에 집중한다면 해외와 비교할 수 있는 자료를, '무연고'에 집중한다면 퇴소 이후의 삶과 관련된 자료를, '장애'에 집중한다면 비장애아동과의 비교자료를, '아동 청소년'에 집중한다면  그 시기에 필요한 지원에 관한 자료를, '자립'에 집중한다면 홀로서기의 어려움과 관련된 자료를, '캠페인' 그 자체에 집중한다면 캠페인 참여 방법과 관련된 자료를 준비해야 한다.


4-1) 오프라인-질문하기
그런데 이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독심술? 관상? 연륜? 우리는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없고, 셜록처럼 추리력과 관찰력이 뛰어나지도 않으며, 전공 시간에 관상학을 배우지 않았다. 다년간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개인적으로 최고의 방법은 '직접 질문하기'라고 체감한다. 상대방이 무엇에 관심을 가지는지 오랜 시간 관찰할 수 없다면, 직접적으로 물어보자. 한국사람들은 질문을  받으면 잘 대답해준다. 그리고 관심을 주면 좋아한다. (물론 취조하듯이 묻지는  말자)

4-2) 온라인-키워드 분석
오프라인 캠페인이라면 얼굴 마주하고(지금은 마스크를 끼고) 직접 물어볼 수 있지만, 불특정 다수이며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는 온라인 캠페인은 어떻게 할까. 바로 퍼포먼스 마케팅이다.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https://media.fastcampus.co.kr/knowledge/about-performance-marketing/

 

디지털 마케팅을 파헤치다_2편) 퍼포먼스 마케팅

오늘은 디지털 마케팅 중에서도 '퍼포먼스 마케팅'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마케팅을 업으로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미 퍼포먼스 마케팅이 얼마나 인기 있고 중요한지 알고 계실 겁니

media.fastcampus.co.kr

 

 

GA(구글 애널리틱스), 키워드 검색광고. 간단히 말하자면 사람들은 구체적인 키워드를 검색하지 않는다. 막연한 단어로 검색한다. 

복지단체 후원 검색결과
복지단체 후원이라고 검색한 경우

 

내가 관심 있는 단어만으로 검색한다. 왜냐하면 정보를 찾기 어렵고, 잘 모르기 때문에.

4-3) 주변 관찰하기
담당자가 보통 레퍼런스를 찾는다면 가장 먼저 찾는 곳은 바로 다른 (큰) 단체의 캠페인이다. 왜냐하면 우리와 비슷한 상황이고, 검증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야말로 편협한 생각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 우리는 비영리 관계자를 참여시키는 캠페인이 목적이 아니다.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한다. 일반 대중이 비영리 캠페인을 더 많이 접할까, 영리 광고 캠페인을 더 많이 접할까. 당연히 영리 광고가 압도적이다. 왜 영리 광고가 대중들에게 먹힐까. 당연히 광고 전문가가 있기도 하지만, 영리 광고는 철저히 소비자 중심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가 추천하는 방법은 대중교통의 배너 광고, 간판, 현수막 관찰이다. 

 

1) 한정된 지면에 2) 짧으면서도 3) 임팩트 있고 4) 흥미를 끌고 5) 충분한 내용 전달이 되는 광고의 정수라고 생각한다.  


'시설을 넘어, 마을을 짓다.' 


부동산 분양 홍보 멘트라고 느껴질 것이다. 그걸 노렸다. 거주시설 완공 이후 새로운 모금 콘셉트가 필요했고, 우선 완성된 프로젝트로 시선을 끌어야겠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누구나 관심 있는 부동산 분양의 느낌을 살려 관심을 유도했다. 

편협한 생각의 함정에서 벗어나는 생각의 구조

-우리가 해야 할 말 vs 상대의 관심을 끄는 말
-담당자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기 vs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기
-단 하나의 캠페인 vs 여러 방식의 캠페인
-마침표로 끝나는 캠페인 vs 물음표로 끝나는 캠페인
-직감에 의존한 캠페인 vs 데이터에 근거한 캠페인


3줄 요약
1) 사람은 관심사가 다 다르다
2) 특정 타깃의 현재 관심사를 찾고 그들의 언어를 사용해라
3) 질문하고, 키워드 분석하고, 관찰하며 데이터를 쌓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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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스런 표정을 지은 인형
출처 : pixabay

 

(여기서 등장하는 심리학 이론은 <삶의 무기가 되는 심리학>에서 일부 내용을 가져왔습니다. 본 글은 심리학을 직접 다루기보다, 모금 과정에서 관찰될 수 있는 심리 이론을 제시하는 정도로 합니다.)

 

공포 면역체계

공포는 존재 자체로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심어준다. 사실 공포 자체는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 오히려 공포가 없다면, 생존에 어려움을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사람들은 공포감을 두려워하고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오래전 공포는 생존과 관련된 공포였다. 야생동물, 자연, 미신,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공포를 느꼈다. 현재에 와서 과학이 발전하면서 미지의 존재에 대한 공포는 줄어든 대신 발표 공포증, 전화 공포증처럼 외부 평가에 대한 공포를 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공포는 상상과 결합해 악순환을 반복한다. 즉 모든 상황을 부정적으로 이해한다. 

 

공포감이 상황을 부정적으로 인식한다->부정적 상황이 공포를 불러온다.->
공포가 부정적인 상상을 가져온다.

 

모금 과정에서 느끼는 공포는 크게 두 가지다. 거절에 대한 두려움,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 전자는 후원을 요청하는 모금 담당자가 느끼고, 후자는 후원요청을 받는 잠재 후원자가 느낀다.

 

1) 거절에 대한 두려움

요청은 나의 결핍을 드러내는 과정이다. 나에게 부족한 게 있고, 그 부족한 것을 상대방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은연중에 굽히고 들어간다. 혹여 내가 저 사람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을까라는 걱정. 나의 요청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알 수 없는 두려움을 느끼는 순간 공포의 악순환이 발생한다.

 

<거절 공포 악순환>

거절에 대한 두려움-> 상대방의 반응을 오해->
오해로 인해 부정적인 반응으로 인식-> 자신감 하락-> 거절에 대한 두려움 강화

 

모금 캠페인을 처음 진행하는 신입들을 보면 앞에서 열심히 설명해놓고, 막상 후원신청서로 넘어가는 걸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를 물어보면 '후원해주세요'라는 그 말을 꺼내기 힘들다고 했다. 명분이 약해서, 후원을 구걸 혹은 강매로 생각해서, 상대방의 반응이 긍정적이지 않아서, 트라우마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https://m.cafe.daum.net/ok1221/9Zdf/2241454?svc=topRank

 

불친절 한 알바생이 생기는 이유.jpg

알바: 어서오세요~손님: (대답없음)알바: 메뉴는 어떤거로 드릴까요?손님: 계산해줘알바: 메뉴 어떤걸로 드릴까요?손님: 두개 줘알바: 어떤걸로 두개요?손님: 그거, 샤브샤브알바: 샤브샤브 어떤

m.cafe.daum.net

 

(골목식당 - 부정적인  아르바이트생)

 

그중 가장 큰 원인은 실패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다. 위의 원인은 외부의 피드백과 반복 훈련으로 개선의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실패를 두려워하면 결과 때문에 원인을 하지 않으려 한다. 실패(거절=실패) 하지 않기 위해 요청하지 않는다.

 

2)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

불확실성, 즉 내가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나를 보호한다. 어떤 위험이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보통 주저함, 많은 질문, 의심, 포기를 동반한다. 후원에 대한 불확실성은 보통 후원 자체를 아예 모르거나, 후원과 관련된 어떠한 오해에 비롯된다. 

 

<후원 공포 악순환>

후원 과정에서 피해를 봄(피해사례를 접함)->후원에 공포가 생김-> 후원요청 메시지의 신뢰도를 의심함->불확실성이 높아짐->후원 자체의 공포 강화

 

후원의 폐쇄적인 시스템 또한 불확실성을 불러일으켰고, 후원금 횡령 사건이 터지면서 후원문화 자체에 대한 불확실성에 불을 질렀다. 모금가가 '실패'에 두려움을 가진 것처럼  '또 속을 바에는 내가 직접 주고 만다.'라는 '믿음의 배신'에 두려움을 가진다. 

 

https://namu.wiki/w/잘%20들어라%2C%20애초에%20기대를%20하니까%20배신을%20당하는%20거다.?from=기대드립

 

잘 들어라, 애초에 기대를 하니까 배신을 당하는 거다.

게임 클로저스 에서 밈 으로 발돋움한 트레이너 의 명대사 . G타워 스토리 초반(ep.36), 김가면이 실

namu.wiki

 

(믿으니까 배신당하는 거다 짤)

 

 

3) 공포 면역체계

공포를 치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포의 원인을 직접 마주하는 노출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62페이지) 가장 작은 단계의 노출부터 점차 단계를 높여 공포의 내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저자는 퀴즈쇼를 대비해 팬티 차림으로 동생의 셰어하우스 동거인 앞에서  연습을 했다. 

 

직접적인 공포 상황 직면 전에 다양한 상황을 연습하고 리허설을 하는 이유다. '연습을 실전처럼'이 바로 공포 면역체계를 길러주는 대표적인 표어다.

 

4) 거절 공포 극복하기

모금가는 우선 다양한 모금 상황을 미리 접해본다. 가장 낮은 단계인 간접 경험부터 시작한다. 글 혹은 선배들의 상황 청취, 영상 등을 통해서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본다. 

 

간접 경험 단계가 끝나면 나에게 호의적인 사람을 대상으로 연습을 진행한다. 즉 내가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도 다 이해해주는 사람들이 대상이다. 보통 가족, 친구가 대상이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대상이 바로 '나'이다. (거울을 보거나 녹화를 통해 '내'가 후원요청을 할 때 목소리 톤, 발성, 크기, 표정, 손동작을 파악해보는 방법이 큰 효과가 있었다.)

 

그다음은 전문가다. 현직자 혹은 직장 선배가 여기에 해당된다. 실무적인 부분에서 놓친 부분과 현장 경험에서 오는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마지막이 현장이다. 

아무리 많은 간접경험을 쌓고 시뮬레이션을 돌려도, 결국 실전 경험보다 부족하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코앞에서 느끼는 공포를 체감해야만 간접경험과 연습이 와 닿는다. 백번 바깥의 시민들의 거절 상황을 연습해도, 정작 현장에서 어버버 거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준비하고 나가되, 준비의 마무리는 결국 현장 경험임을 명심하자. 그리고 회사와 관리자도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쌓을 수 있는 시간을 존중해주자. 

 

5) 불확실성 공포 극복하기

불확실성의 대표주자가 바로 도박과 투자다. 불확실성의 공포(따느냐 잃느냐)를 견디는 사람들이 도박과 투자에 빠진다. 불확실성의 공포를 극복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보험과 하이 리턴. 

 

보험은 손실의 위험을 막아주고, 하이 리턴은 공포를 넘어설 수 있는 심리를 자극한다.

 

아마 식당에서 많이 보았을 것이다. '한우가 아닐 시 1억 원 보상', '맛없으면 돈을 받지 않겠습니다.' 손님들이 가질 불확실성 공포를 보험으로 완화시켜준다. 

 

http://www.c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9919

 

"한우 아니면 1억 보상" - 충청투데이

▲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 시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30일 천안의 한 음식점이 국내산 한우가 아닐 경우 1억 원을 보상한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내걸어 눈길을 끌고 있다. 천안=채원상 기자 asa@c

www.cctoday.co.kr

 

(보험증서 사진)

 

하이리턴은 꼭 앞에 '하이 리스크'가 따라온다. 위험이 클수록 보상이 커진다는 투자의 기본개념이다. 리턴 보상이 커지면 불확실성 공포보다 성공했을 때의 보상이 더 당기는 법이다. 

 

http://www.goodgag.net/184579

 

일반인과 게이머의 차이.jpg

95% 성공률이었음에도 터뜨린 무기가 몇갠지...

www.goodgag.net

 

(게임의 강화 확률 짤)

 

그러나 모금 캠페인은 보험과 하이 리턴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 기부금을 환불받기가 어렵고, 기부 행위가 기부금액 이상의 보상(개인마다 다르게 체감하지만)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단체가 신뢰를 쌓고자 한다면, 먼저 불확실성 자체를 줄여야 한다. 

 

처음 보는 단체가 후원을 요청한다. '이상한 단체 일시 기부금의 10배 보상!', '기부하신 분들을 추첨을 통해 기부금액 100배에 해당하는 상품을 드립니다.' 더 의심이 가지 않나?

 

최근의 주식투자 열풍을 보면, 과거 주식투자는 망하는 지름길이다. 지금은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뉴스에서도, 인터넷에서도, 서점에서도 얼른 주식을 하라고 부추긴다. 성공의 사례를 더 많이 접하게 되면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그 자리를 신뢰가 차지했다.

 

대부분의 단체가 사용하는 방법도 이와 비슷하다. 후원금 사용내역 공개, 외부 기관의 인증 혹은 수상내역, 유명인사의 홍보대사 등이 있다. 거절 공포의 극복 방법으로 여러 상황에 노출시키듯이, 불확실성 해소도 자주 노출되어야 한다. 이 좋은 걸 우리끼리만 알면 무슨 소용인가.

 

 

3줄 요약

  • 모금가는 거절 공포, 후원자는 불확실성 공포를 겪는다.
  • 공포는 사람을 주저하게 만든다.
  • 공포를 해결하기 위해 최대한 자주 여러 상황을 겪게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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