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아카이빙(NPO-Archiving)

[F2F캠페인 외전] F2F 캠페이너를 위한 기부자여정지도 8단계

로코망고 2024. 4. 1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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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략의 재정의: 경쟁자를 넘어서

대부분의 캠페인 단체들은 유니세프와 같은 유명 비영리 단체들을 경쟁자로 여기며, 그들의 전략을 답습하는 데 그칩니다. 이러한 접근은 단체의 창의성을 제한하고, 기껏해야 그들보다 조금 더 빠르게 행동하는 것에 그칩니다. 하지만, 우리가 경쟁자의 범위를 영리 기업까지 확장한다면, 전략적 사고의 폭이 대폭 넓어집니다. 스타벅스와 같은 영리 기업의 성공 전략을 비영리의 목적에 맞게 변형하여 적용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2. 영리 기업의 전략 적용의 정당성

일각에서는 비영리 단체가 영리 기업의 전략을 따르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리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법인세, 고용창출, 지원복리후생 등)을 생각해볼 때, 이러한 전략의 적용은 충분히 타당합니다. 영리 기업은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고용을 창출하고 세금을 납부하는 등 사회적 책임 또한 수행하고 있습니다. 비영리 단체 또한 이러한 접근을 통해 자신들의 사회적 목표를 더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습니다.

 

3. 시민들의 선택: 가치 제공의 중요성

시민들은 한정된 자원을 어디에 사용할지 선택해야 합니다. 정기후원 캠페인에서 자주 사용되는 '커피 한두 잔 값을 아껴 달라'는 요청은, 단체가 시민들이 일상에서 경험하는 가치와 직접 경쟁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비영리 단체가 후원을 받기 위해서는 스타벅스가 제공하는 경험만큼, 혹은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해야 합니다. 이는 콘텐츠, 경제적 이익, 경험, 소속감, 사회적 영향력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고객 여정의 중요성

스타벅스는 고객 여정 지도를 통해 고객이 매장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나가는 순간까지 모든 경험을 설계합니다.

 

스타벅스 고객 여정지도

 

이러한 접근 방식은 비영리 캠페인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캠페인 참여자의 여정을 명확히 이해하고, 각 단계에서 참여자가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접점을 최적화함으로써, 참여자에게 지속적이고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해야 합니다.

 

기부자 타임라인
출처 : https://www.pamelagrow.com/9592/systems-place-new-donors/ (이미지 클릭시 링크로 이동)

 

Pamela Grow(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비영리단체의 모금 컨설팅 지원)에서 신규 기부자를 정기 기부자로 만들기 위해 제작한 기부자 타임라인입니다. 첫 후원을 시작한 1주차부터, 1년이 되는 기간까지 기부자에게 해야하는 질문과 액션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출처 : https://emergencydesigncollective.com/blog/blood-donation-in-a-time-of-isolation-what-were-learning (이미지 클릭시 링크로 이동)

 

코로나 19 당시, 헌혈용 혈액 부족에 따른 캘리포니아의 EDC(Emergency Design Collective)에서 제작한 헌혈 기부자 여정 지도입니다. 헌혈 부족을 인식하는 단계부터 헌혈 후 회복단계까지 기부자가 느끼는 감정들을 알기 쉽게 표현했습니다.

 

그렇다면 F2F캠페인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아래 단계처럼 캠페인을 진행하는 단계마다 참여자가 체험할 수 있는 경험과 감정, 그리고 그에 따른 대응책을 고민할 수 있습니다.

1. 시민이 캠페인 혹은 단체를 처음 접할 때
2. 호기심을 가질 때, 호기심을 넘어 먼저 관심을 가질 때
3. 캠페인 참여를 결정할 때
4. 기부 혹은 봉사를 할 때,
5. 일정 기준(금액, 기간) 이상 캠페인을 참여할 때
6. 캠페인 참여를 중단하거나 마무리할 때

 

아니면, 캠페인을 진행하는 현장에서의 단계를 세분화할 수도 있습니다.

1. 캠페인 부스를 설치할 때
2. 캠페인 부스를 지나가는 시민과 눈맞춤을 할 때
3. 캠페인 부스에 가까이 오는 시민의 관심을 받을 때
4. 시민이 캠페인 부스에 오는 걸 거부할 때
5. 시민이 캠페인 부스에 관심을 보일 때
6. 시민이 캠페인 부스에 관심을 가지고 다가올 때
7. 시민이 캠페인 부스의 설명을 들을 때
8. 설명을 다들은 시민의 반응을 기다릴 때

 

경험 많은 캠페이너라면 많은 시민들과의 호흡과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반응할 수 있겠지만, 초보 캠페이너라면 자연스러운 반응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최대한 단계별 상황을 정해놓고 다양한 레파토리와 반응을 미리 연습하는 방법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단체는 초보 캠페이너가 빨리 현장에 적응할 수 있도록, 여정지도를 수시로 업데이트 하면서 적용시킬 매뉴얼을 정립하는 준비도 필요합니다.

 

 

2024.04.09 - [비영리 아카이빙(NPO-Archiving)] - [F2F캠페인 외전] 기부단체는 등대, 기부자는 항해사: 신뢰의 바다를 항해하는 투명한 길잡이

 

[F2F캠페인 외전] 기부단체는 등대, 기부자는 항해사: 신뢰의 바다를 항해하는 투명한 길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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