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리뷰] 화려한 볼거리, 근데 뭔가 아직 애매한 즐길거리 <영종도 인스파이이어 아레나>
국내에 라스베이거스 같은 공간이 생겼다고 해서 가본,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인스파이어 아레나>
작년부터 인스파이어에 대한 이야기는 듣긴 했는데, 아직 내부가 다 차지 않았다는 이야기 정도로만 들었었다.
그러던 김에 여자친구가 인스파이어에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해서, 물회 맛집인 <선녀풍>도 가볼 겸 , 겸사겸사 들러 보았다.
허허벌판에 인스파이어 건물이 딱 들어서 있는데, 주차장도 넓고 입구도 넓은 범위에 걸쳐져 있었다.
우리의 목적지는 리조트가 아닌 '아레나' 쪽이 었기 때문에, 더 안쪽으로 들어가서 주차하는 것이 가까웠지만,
초행길이라서 일단 눈 앞에 있는 리조트에 가까운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참고로 주차비는 10분에 1천 원으로 엄청 비싸다.
내부 상가에서 결제를 하면 주차비를 할인받을 수 있는데, 각 매장 별로 3만 원 이상 결제해야 적용된다.(매장 간 합산 불가)
리조트를 통해서 아레나로 넘어갈 수 있다. 리조트 입구를 들어서면 화려한 내부 인테리어와 조명, 장식들에 눈을 뺴앗기는데,
로비 가운데는 회원들을 위한 라운지 공간이다. 그래서 로비를 관통해 갈 수는 없고, 라운지를 빙 둘러서 지나가야한다.
복도를 포함한 실내는 높은 천장고로 답답함 없이, 개방감을 준다.
벽면과 화분, 벤치마다 적절한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서 근미래 세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복도 곳곳에 다양한 조형물이 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행성과 우주비행사,
사진에는 없지만, 천장에 움직이는 고래 조형물도 있었다.
복도가 미로처럼 얽혀 있어서 자칫하면 길을 잃기 쉽다.
정처 없이 구경하면서 돌아다니다가 아레나로 넘어가는 공간에 커다란 계단이 있다.
우리가 갔을 때도, 계단 한가운데 나란히 둘러앉아서 회의를 하는 무리가 있었다.
그래서 덩치가 큰 스타트업 내에 있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 계단 옆에는 에스컬레이터도 있어서 편하게 위층과 아래층을 오갈 수 있었다.
인스파이어 아레나 공연장 바로 앞 로비 공간에 있는 디스플레이 전시물이다.
일정 시간마다 천장에 달린 모니터가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다양한 영상쇼를 보여준다.
안에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카지노가 있어서, 마지막에 돈이 쏟아지는 영상이 인상 깊다.
그래도 인스파이어 아레나 하면 뭐니 뭐니 해도 수백 미터 거리의 천장을 뒤덮은 오로차 천장이 아니겠는가.
넓고 긴 복도 양쪽에 카페와 환전소, 식당들이 들어가 있는데,
그 위와 기둥마다 커다란 디스플레이로 화려한 영상을 보여준다.
평상시에도 숲, 바다 같은 영상을 틀어주는데, 1시간에 2번씩(15분, 45분마다) 특별한 영상이 나온다.
압도적인 크기의 디스플레이 화면과 쨍한 색감에 정신없이 빠져든다.
특히 고래상어가 나오는 부분은, 작년 오키나와에 갔을 때 보았던 아쿠아리움의 고래상어가 생각날정도로 생생했다.
특별한 영상은 3분 정도로 진행된다.
천장 디스플레이 외에도, 식당, 옷가게, 볼링장, 워트파크 등 다양한 놀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했다.
만약 인스파이어 리조트에 투숙한다면, 최소 2일 정도는 밖에 나가지 않고도 충분히 놀 수 있을 정도로 재밌겠지만,
외부에서 당일치기로 방문한다면, 뭔가 즐기기는 애매한 느낌이 있다.
주차비는 비싸고, 오로라 천장은 처음 보면 그 규모에 압도되지만, 한 번 보면 땡이고, 카지노는 내국인이 이용할 수 없다.
그럼에도, 현대적인 이미지를 넘어 미래적인 이미지를 주는 고급 실내 휴양지임에는 틀림없어 보였다.
2024.05.09 - [떠나요 아카이빙(Trip-Archiving)] - [1분 맛집] 인천 영종도의 선녀 같은 물회집 <선녀풍 2호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