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그냥 일상(Just My Daily Life)

[1분 리뷰] 다이소 위생적인 수저받침, 환경을 생각하는 코코넛 이중 수세미 리뷰

로코망고 2024. 4. 2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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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같이 위생에 크게 개의치 않는 남자 자취생에게 수저받침은 유튜브 브이로그에서나 보던 아이템이다. 식탁은 분명 내가 닦았으니 더러운 거 안 보이면 그냥 두고, 너무 더러우면 그릇에 두면 되니까. 하지만 4년 사귄 여자친구는 나와는 정반대이다. 절대 수저를 식탁 위에 그냥 두지 않는다. 그래서 너무 늦긴 했지만, 자취방에 수저받침을 하나 두기로 했다. 

 

다이소 수저받침은 수저가 있는 코너에 같이 놓여 있다. 내가 간 다이소에는 5개 정도의 수저받침 종류가 있었다. 도자기 / 실리콘 / 고무나무 3가지 재질로 된 수저받침이 디자인별로 걸려있다.

 

 

그중에서 가장 무난하고 깔끔한 디자인의 도자기 수저받침을 골랐다. (품번 64226)

 

 

수저받침 아래쪽에는 아주 작은 글씨로 made in China로 적혀 있다. 테이블에 닿는 바닥면은 거칠거칠하게, 유약이 덜 마감된 질감이 느껴졌다. 거기에 도자기로 적당한 무게감도 있어 식탁 위에 두었을 때, 미끄러지지 않는 장점이 있었다.

 

왼편의 넓게 굴곡진 부분이 숟가락, 오른편의 좁은 굴곡 부분이 젓가락을 두는 부분이다. 

 


나는 수세미에서 나오는 미세플라스틱이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는 정보를 접하고, 동구밭에서 판매하는 진짜 수세미를 말려서 만든 수세미와 실리콘 수세미를 사용해 왔다. 진짜 수세미를 말려서 만든 수세미는 미세플라스틱 걱정은 없지만, 기름이 많은 설거지에는 효과적이지 않았고, 내구성이 약했다. 실리콘 수세미는 내구성이 강하고 스크래치가 안 나지만, 그만큼 뽀득하게 닦는데 힘이 많이 들어간다. 심지어 컵 안쪽에 생기는 분홍색 물때도 잘 닦이지 않았다.

 

그래서 다이소에서 천연 소재이면서, 잘 닦이는 수세미 제품을 찾았다.

 

 

셀룰로오스 코코넛 2중 수세미(품번 1048609)는 코코넛 껍질과 천연소재인 셀룰로오스 양면으로 되어 있다. 2개가 들어 있어서 가성비 있는 제품이다. 셀룰로오스로 스크래치 나면 안 되는 그릇을, 거친 코코넛 부분으로는 굳어서 안 떨어지는 설거지거리에 적합했다.

 

 

그래서 준비한 핑크 물때가 낀 물컵.

 

 

나는 주방세제도 액체가 아닌 동구밭에서 만든 고체 설거지바를 사용한다. 수세미와 설거지바에 물을 묻힌 후 슥슥 문대면 자연스럽게 수세미에 비누가 묻는다.

 

 

몇번 쥐어짜서 거품이 수세미 전체로 갈 수 있도록 한다. 다만 설거지바 특성상 액체세체보다 거품이 풍성히 나지 않는다.

 

궁금해서 코코넛 부분에도 설거지바를 문대보았다. 코코넛 부분은 진짜 거칠다. 때수건으로 써도 될 정도로 거친 질감이 강해서 비누 표면도 거칠게 묻어 있었다. 

 

 

수세미를 수직으로 세워서 10 바퀴도 안되게 슥슥 돌렸는데 바로 사라진 핑크 물때. 아주 속이 다 시원했다.

 

오래간만에 아주 만족스러운 주방 물품 쇼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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