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춘천 여행기] 평양의 맛 <가평냉면 부손 설악본점> / 가평 한정판 샌드쿠키 <가평휴게소 맛남샌드> / 맥반석으로 구운 닭갈비 <참나무 숯불닭갈비 막국수 본점> (1일차 맛집)
1. 평양의 맛 <가평냉면 부손 설악본점>
가평/춘천 여행에서 첫 점심식사로 도착한 식당 <가평냉면 부손 설악본점>
11시 오픈인데 손님이 엄청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막 오픈했는지 손님이 엄청 많지는 않았다.
맛집의 증명이라고 할 수 있는 웨이팅 기계도 있고
지역 특산품도 입구 앞에서 팔고 있었다.
카운터에 붙은 다양한 셀럽들의 사인과 사진, 그리고 위에 붙은 훈장을 보면 찐 맛집이겠구나라고 기대하게 된다.
실내는 깔끔한 한정식당 분위기로 부담스럽지 않았다.
메뉴판에서는 메뉴마다 음식 설명이 자세히 적혀 있어서, 메뉴를 고르는데 한결 수월했다.
강릉에서 먹은 들기름 막국수의 충격이 워낙 커서 여기서도 들기름 막국수와 온반, 감자전을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기 전 밑반찬인 열무김치와 무절임. 맛이 아주 훌륭하다. 적당히 새콤한 맛에 모든 음식과 잘 어울리는 맛이다.
같이 나온 육슈는 소뼈 육수와 돼지 육수, 야채 육수를 섞어서 만든 육수로, 아직 쌀쌀한 3월달에 몸을 덥혀주었다.
온반이 5분만에 먼저 나오고, 뒤이어 들기름 막국수와 감자전이 나왔다.
온반은 갈비탕 육수에 참기름이 들어간 숙주나물, 녹두빈대떡이 들어가 있어서,
맛의 칼로리가 폭발하는 맛으로, 참기름 향이 고소했다.
들기름 막국수는 심심한 맛으로 오히려 고명으로 들어간 시래기가 킥이었다.
다시마식초, 감자전에 찍어먹는 간장, 온육수를 다 넣어서 먹어봤는데, 아무것도 안넣고 먹는게 제일 맛있었다.
감자전은 우리가 흔히 보는 감자전 보다 훨씬 두꺼워서 쫄깃한 식감과 바삭한 식감 모두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고추인줄 알았던 무언가는 바로 삼이었다.
남긴 잔반 없이 깔끔히 클리어
2. 가평 한정판 <가평휴게소 맛남샌드>
다음 목적지로 향하는 길에 네비게이션에 보이는 가평 휴게소.
로드 여행인데 휴게소를 그냥 지나칠 수 없기에 구경도 할 겸 가평 휴게소에 들렸다.
간단한 간식거리도 좀 보고 화장실도 가려고 했는데,
이전에 제주도에서만 살 수 있었던 파리바게트의 제주샌드가 생각이 났고,
가평에도 잣샌드가 있다는게 생각이 났다.
아니나 다를까 휴게소 안에 파리바게트가 있었고, 거기서 가평맛남샌드를 팔고 있었다.
제주샌드가 워낙 맛있었기에 가평맛남샌드도 맛을 보기에 한박스를 구매했다.
포장과 모양은 제주샌드와 비슷했고, 잣방울의 모양으로 음각이 되어 있다.
맛은 어김없이 단맛의 향연으로 버터도 싸구려 버터가 아닌 프랑스산 버터,
잣도 가평 잣을 쓰는 고급진 쿠키와 크림 맛이 났다.
3. 맥반석으로 구운 닭갈비 <참나무 숯불닭갈비 막국수 본점>
가평과 춘천에는 닭갈비와 막국수 전문점이 편의점보다 많다. 거기서 살아남기 위해 맛의 상향평준화가 되어 있겠지만
진짜 맛있는 닭갈비가 먹고 싶었다.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맵을 뒤져서 찾아낸 저녁식사 장소.
넓은 주차장과 입구부터 맛의 자신감이 느껴진다.
입구를 들어서면 마당안에서 부터 화로가 있는데 여기서 맥반석을 달구는 걸까?
식당안에 들어서자마자 벌써 자리에 세팅된 맥반석 돌판. 맥반석 돌판 밑에 숯불이 있어서 무릎은 정말 뜨거웠다.
소금구이와 양념구이 1인분씩 주문했고, 닭다리를 넓게 편 고기가 나왔다.
돌판에 양념이 잘 묻고 쉽게 타기 떄문에 자주 뒤집어 주라고 했다.
10초마다 한번 씩 뒤집어 주면서 골고루 익혀주었고, 10분정도 익히니 금방 익었다.
소금구이, 양념구이 모두 쫄깃한 식감에 숯불향이 가득 배어 있었는데, 내 취향은 소금구이가 더 맛있었다.
밑반찬으로 나온 파절이, 물김치, 동치미 모두 느끼할 수 있는 닭갈비의 맛을 서포트해주었다.
한국인은 역시 밥이 들어가야 밥을 먹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가. 그래서 식사로 된장찌개와 밥한공기를 주문했다.
양념구이를 좀 남기고 밥 -> 양념구이 -> 된장찌개 -> 마카로니 샐러드,
이 순서대로 먹으니 물리지 않고 계속 들어가는 맛의 KTX.
to be continued...